제가 조금 답지 않게 흥분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저에게 비공을 주고 역겹다고 쓰레기라고 욕을 한 사람들을
저도 같이 베어내면 상쾌 통쾌할 줄 알았습니다.
하.... 근데 아니더군요. 가치관이 다를 뿐 저를 욕하신 분들도 누군가의 엄마이고,
평범한 사람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오유인들 이었습니다.
(댓글을 통해서 쓴 글들과, 이런저런 단편들을 보고 알게됬습니다)
저도 사람이고, 발끈하고, 설전에 있어서는 지고싶지 않아하는 어린아이입니다.
저의 행동의 스르륵 아재들의 보편적인 행동이라 생각치는 마시기 바랍니다.
(아디도 어린아잽니다. 아재치고 매우 어려요)
혹 저의 행동으로 아재들을 배척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아재들 중엔 저보다 더한 변태도 있....)
공개적인 성에대한 담론이 껄끄럽지 않고, 자연스럽고, 밝고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어휘를 쓴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변을 하자면, 명기라는 어휘는 제게 있어 잘생겼다, 이쁘다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신체의 장점중의 하나라고 생각했기에 거리낌 없이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행간을 좀더 살펴보면 '명기를 가지지 못한 여자는 남자를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명제도
충분히 도출 될 수 있겠더군요.
사실은 다릅니다.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상대방 (그러니까 애인이 되겠군요)의 성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남자의 사이즈가 중요하지 않듯 여성의 성도, 단지 육체적인 한 조건에 불과한 것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듯 누구나 속궁합이 맞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고 삶의 즐거움 중 하나를 놓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속궁합은, 만약 맞지 않더라도 맞춰갈 수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체적 조건 따위가 아닌
맞춰가고자 하는 의지와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더불어, 논란이 되었던 '명기'라는 단어에도 변을 한마디 하자면
선전적이던 후천적인 노력이던 '명기'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 기준을 딱 잡아 너는 명기고 너는 아니네,
할 수는 없는겁니다. 누구든 사랑하는 이의 소중이(ㅋㅋ)가 명기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른바 '명기'를 가진 사람은 축복을 받은 사람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의 성기를 가진 남성처럼, 뭐, 하드웨어가 좋다고 하지요. 성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명기는 여성 비하적 발언도 아니고, 도구로써 바라보는 언어도 아니고,
단지 좋은 소중이(;;)를 뜻하는 단어일 뿐입니다.
다시한번, 여러가지 상황에서 제가 비꼬고, 조롱하고, 시니컬하게 군 부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원체 성격이 베베 꼬여서 그래요. 절대 님들이 잘못한게 아닙니다.
만약 이 글에도 콜로세움이 세워진다면.....
몰라요 ㅠㅠ 진짜 오유 뜨겠습니다.
여담....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보지에는 여러가지 어원 썰이 있는데
제가 가장 신봉하는 썰은 보배 보자에 곳 지자를 써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을 가진,
그러니까 '소중이'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자연스럽고 좋은 단어란 겁니다.
마무리 어떻게 해야하지?
이번에는 절대로 흥분하지 않고 비공을 마주하겠습니다.
고칠 점이 있어 보인다면 지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