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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9555
    작성자 : 눈사람300
    추천 : 5
    조회수 : 2644
    IP : 218.49.***.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7/25 17:27:58
    http://todayhumor.com/?panic_89555 모바일
    여자 화장실(경험담)
    1년전쯤 주말에 밤샘으로 운동하다 아침에 지하철 타고 귀가중에
     
    핸드폰에 있던 일본 드라마에 심취.
     
    밤샘하며 뭘 잘 못 먹었는지 아랫배가 슬슬 아파오기에
     
    서울역에서 내려 화장실 찾아 들어감.
     
    헌데 드라마에 집중하느라 그냥 습관처럼 오른쪽 화장실에
     
    들어갔고 아무 생각없이 화장실 문 열고 들어가 힘주며 드라마를
     
    보는 와중에 화장실 문을 바라보게 됨.
     
    뭔가 이상함.
     
    적혀있는 글귀도 뭔가 이상하고 광고 스티커같은것도 여성적인 느낌이 남. 
     
    머리속에서 뭔가 펑하고 터짐과 동시에 온몸이 열이나고 당황하기 시작.
     
    잠깐의 시간동안 신문에 서울역 변태 어쩌구 기사 나있고 수갑찬 내모습이 막 연상되기 시작.
     
    30년 살아온 인생이 정말 한순간에 무너지는건가? 란 생각부터 암튼 순간의 찰나에 별생각이 다 나기 시작.
     
    암튼 진정을 찾고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무사히 빠져나갈 생각을 하게됨.
     
    여긴 서울역이라 유동인구도 많고 시간을 끌수록 내게 불리하다 판단.
     
    배에선 꾸르륵 거리며 아직 끝 아니라고 경고하는데 팬티에 묻건 뭐건 재빨리 바지를 올리고
     
    나가려고 준비중에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였음.
     
    와 진짜 이때 느낌은 그냥 모든걸 내려논 포기상태였음.
     
    근디 정말 다행이었던게 아주머니가 바로 나가버림.
     
    앞뒤 안재고 바로 튀어나가 옆 남자 화장실로 날듯이 뛰어들어감..
     
    화장실에서 소변보던 남성은 바지춤 잡고 뛰어든 날 병신보듯 바라봤지만
     
    뭐 결국은 해피엔딩..ㅎㅎ 
     
    그때 만약 누군가 들어오고 나갈 타이밍 못 잡아 서울역 사람들 바글거리는
     
    상황왔으면 난 어찌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아직도 아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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