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농아선교회 후원회 밤에) 참석해서 3시간 이상 쓰면서 (안철수)의원님께 무슨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 (해석) 내가 거기 남편 부스트하려고 간 건데, 남편한테 도움이 되려면 사람들이 아내인 내가 "오실" 줄 미리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 신부라는 사람은 내 얼굴도 모르네? 그쪽 사람들이 내 얼굴 정도는 알고 있도록 니들이 사진이라도 보여주든지 했어야 하는거 아니야? 준비도 안 된 곳에 내가 왜 간 거니? 그것도 금쪽 같은 내 시간 3시간 씩이나 쓰면서. 내가 그거 아니면 거기 갈 이유가 뭐가 있니? 미쳤다고 3시간 씩이나 거기서 썩고 있겠냐고!
이런 인간형 밑에서 일하면 정말 끓어 오르죠. 글의 형식은 아주 정중합니다. 존칭 어미 꼭꼭 붙이구요. 그런데 내용은 비난이고 책망입니다. 형식은 자신을 낮추는 듯 하지만 내용으로는 VIP죠. 이런 글 받고 다음에 대면할 때를 상상해 보면 그 웃고 있는 얼굴표정이 떠 오르면서 끔찍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저라도 사표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