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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942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
    조회수 : 228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19 09:15:42
    http://todayhumor.com/?lovestory_89426 모바일
    [BGM] 대화는 잊는 편이 좋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kXmuwj72ess






    1.jpg

    노향림겨울 헬리콥터

     

     

     

    지리산 칠선계곡

    거친 눈보라 속을 나는 헬리콥터는

    몇 시간 동안 지상과 통신이 두절된다

    날짐승과 들짐승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겹겹이 쌓인 눈 헤집고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사료와 낟알 수십 톤씩을 공중에서 뿌려가며

    먹이를 다 줄 때까지 교신을 끊는다

    혹시나 들짐승들이 얼음 계곡에 미끄러져

    먹이를 놓치면 어쩌나

    식량을 찾지 못해 굶어 죽으면 어쩌나

    먹이를 위해 산복도로 내려오다 과속 차에 치이면 어쩌나

    헬리콥터는 쉽사리 계곡을 벗어나지 못한다

    공중을 선회한다

    눈밭 속에 파묻히듯 굶어 죽은 오소리 몇 마리에

    그들은 일순 슬픔에 빠지고

    뿌려준 먹이를 찾는 짐승들을 보면 환호한다

    삶과 죽음이 그러한데 슬픔과 환호 사이를

    상승과 하강으로 헬리콥터는 곡예하듯 비행한다

    구름 사이로 설핏 햇살 비추고 계곡에 선홍빛

    저녁놀이 걸린 걸 보고서야

    다시 세상과의 통신을 위해 떠난다

    기체를 급상승해 계곡 멀리 비행운처럼

    노을을 꼬리 달고 사라지는 이들은 누구일까







    2.jpg

    유안진꿈 밖이 무한

     

     

     

    풀밭에 흩어진 감나무 잎새 옆에

    익은 알감도 한 개 떨어져 있다

    돌아서니 노란 모과도 두 알이나 던져져 있다

     

    후진 뜰이 환하다 정겹다

     

    그려도 그림이고 지워도 그림이듯이

    삶도 꿈 몇에 갇힐 수는 없지

    꿈 밖의 무한이 더 꿈이고

    삶 밖의 죽음이 더 삶이라는 듯이







    3.jpg

    마경덕모래척추

     

     

     

    평생 누워있는 사막

    바람이 불때마다 와르르 척추가 흘러내린다

    모래척추는 사막의 고질병

     

    수렁과 유사(流砂)는 살아있는 뼈를 삼켰지만

    사막의 등뼈는 자라지 않았다

     

    척추가 무른 아비 어미도

    그렇게 평생을 뒹굴며 늙어가고

    흙바람이 불 때마다 낙타의 무릎만 단단해졌다

     

    만년설에 목을 축이고

    미라가 된 천년 묵은 호양나무 지팡이를 짚고

    몇 걸음이나 걸었나

     

    물결처럼 건너간 바람의 발자국을 신어봐도

    모래의 유전자는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저 모래척추를 무엇으로 부축할까

     

    무릇등뼈는 수직이어야 한다

    수평이 되면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

     

    회오리를 붙들고 돌아눕는 사막

    욕창 난 등이라도 말려야한다







    4.jpg

    진은영그날

     

     

     

    처음으로 시의 입술에 닿았던 날

    내가 별처럼 쏟아져 내리던 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환하고도 어두운 빛 속으로 걸어간 날

    도마뱀을 처음 보던 날

    나는 푸른 꼬리를 잡으려고 아장아장 걸었다

    처음으로 흰 이를 드러내고 웃었던 날

    따스한 모래 회오리 속에서

    두 팔 벌리고 빙빙 돌았던 날

    차도로 뛰어들던 날

    수백 장의 종이를 하늘 높이 뿌리던 날

    너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커튼의 파란 줄무늬

    그 뒤에 숨어서 나를 바라보았다

    양손에 푸른 꼬리만 남기고 네가 사라져버린 날

    누가 여름 마당 빈 양철통을 두드리는가

    누가 짧은 소매 아래로 뻗어 나온 눈부시게 하얀 팔꿈치를 가졌는가

    누가 저 두꺼운 벽 뒤에서 나야나야 소리 질렀나

    네가 가버린 날

    나는 다 흘러내린 모래시계를 뒤집어놓았다







    5.jpg

    김소연모른다

     

     

     

    꽃들이 지는 것은

    안 보는 편이 좋다

    궁둥이에 꽃가루 묻힌

    나비들의 노고가 다했으므로

    외로운 것이 나비임을

    알 필요는 없으므로

     

    하늘에서 비가 오면

    돌들도 운다

    꽃잎이 진다고

    시끄럽게 운다

     

    대화는 잊는 편이 좋다

    대화의 너머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외롭다고 발화할 때

    그 말이 어디서 발성되는지를

    알아채기 위해서는

     

    시는 모른다

    계절 너머에서 준비 중인

    폭풍의 위험수치생성값을

    모르니까 쓴다

    아는 것을 쓰는 것은

    시가 아니므로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2/19 10:06:53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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