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홉수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신입니다.
정말 너무 힘드네요 결혼이라는거
제가 이렇게 이기적인지도 몰랐고, 저희 부모님이 이렇게 단호한면이 있으신줄도 몰랐네요.
저희는 대략 3년정도 연애를했어요.
처음엔 안일한 생각으로 '이렇게 장거리로 지낼바에야 같이 지내며 돈모아서 식올리는게 낫지않나?'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맡으러 갔을때 솔직히 정신차리고 보니 집계약이 되있었죠.
집계약이요? 예비신랑의 은행빚이예요.
아니 빚을내서 매매를 했다고 보는게 낫죠.
처음엔 이럴생각까진 없었어요. 그저 부모님께 전세금빌려 작게 시작하고 조금씩 시작해나가자.
라는게 저희 취지였죠 현재 지금 변변한 직장(없다는게 아니라 안정적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모아둔돈이 있는것도 아니니 장거리를 지내면서 자꾸만 빠지는 돈에 대해서 아깝기도하고..
일단 혼인신고만 먼저 올리고 양가부모님 간소하게 식사하고 식은 나중으로 미루자 였어요.
헌데 부모님들 생각은 그게 아니셨나봐요. 절대 그렇게는 그꼴은 못보시겠다고 기어코 식을 올리셔야겠다네요.
솔직히 말하면 저희집 지난날 제가 쳐놓은 사고때문에 능력없으세요. 제가 정신못차리고 사고친게많아서..
헌데 빚을 내서라도 그 빚 부모님이 감당해서라도 식을 올리고 사는게 맞대요.
예비신랑 측에서도 부모님께서 집을 해주실 능력은 안되시고 처음엔 합가얘기까지 나왔지만
제가 우울증에 현재 몸도 안좋은상태라 예비신랑과 그건 아니라고 결론지었고
처음 전세금을 하려던건 어떻게보니 갑자기 1억 5천 6백이란 신축집을 샀네요.
물론 여러생각도 했어요, 전세자금 대출이나 등등 헌데 저희힘으로 할 수 없었고 그래서 부모님들께 여쭤보려던게 일이 커졌다고 보면되죠.
신랑집에서는 그 집값중에 3천만원을 해주셨어요 나머주 1억2천6백은 저희 신랑 될 사람
이름으로 은행에서 담보+신용대출을 받아서 메꿨구요.
식은 저희집에서 해주시겠다는 상황.
저희집이나, 신랑 될 사람의 집이나 그래도 예단예물은 간소하게라도 해야되지않느냐?
라는 상황이지만 지금 당장 한달에 거의 100만원씩 빚을 갚아나가야되는 상황이고
신혼여행도 포기하려는 마당에 예단,예물 꼭 해야만 하는건가 여기서 더 빚을 지라는 말씀이신가
시작하는 마당에도 빚덩어리로 시작하는데 왜 그렇게 부모님들은 남들눈만 보시는건가
결국 갚아나가야 할건 우린데..
도저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자살충동에 우울증약에 신랑 될 사람한테
다 무르고 좀 더 벌어서 다시 하자고도 얘기해봤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너무 성급히 집을 계약했다고 (추진하신건 어머니지만 옆에서 한마디 제대로
못한 저도 일정부분 책임이있겠죠) 헌데 전 진짜 이게 맞는건가 싶어요
힘들어요 너무
서로 사랑하고, 함께하고자했던 그런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부모님들 체면 생각하랴, 말씀하시는거 지켜드리랴
결국 빚만 점점 늘어나요. 약없으면 잠들지도 못하겠고 그 약을먹고 잔다해도 몇시간 못자고..
여기는 결혼하신분들이 대부분이니까 혹시 저희같은 상황이 있었는지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 구지 양쪽집안에서 욕심을 부리신다면 예단,예물은 어느정도가 맞는건지 (정말 간소화했을때)
여쭙고싶어요. 게시판 특성에 안맞을수도 있지만
혼자 아무리 궁리해봐도 답은 안나오고 이러다간 제가 진짜 돌아버려서 강물에 뛰어들거같고.
상황이 많이 답답한것도, 순서가 뒤죽박죽인것도 알고있어요.. 너무 성급했다는것도
그래서 여쭤요.. 현실적으로 봤을때 마지노선이 어느정도인지 알고싶습니다.
너무 심한말은 자제해주세요..ㅠㅠ 지금도 많이 힘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