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론..
그나마 먹고 살만하다..싶은 느낌입니다..
97년 12월에 병역특례병으로 새마을금고 전산관리 회사에 입사해서..2000년 퇴사..
2001년에 서울로 SI 인력시장으로 나왔습니다..
2007년에 지금 회사로 이직을 했구요..
작년에 회사 한번 때려쳤다가..다시 이 회사로 재 입사했습니다..
제 배경화면 보시면..아실분들은 아실만한 DELPHI XE 개발툴 화면인데..
주 개발툴이 이거긴 한데..코딩실력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그나마 아직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수 있는건..
업무에 대한 파악..그리고 대처..이 프로그램 툴 이외에 연계되는 다른 관리 프로그램들을 이용한
데이터 처리..현업 사용자 혹은 파트너 사업자들과의 외형적으로 원만한 인간관계..
회사에 밉보이지 않을 정도의 월급 루팡 점유율로 적절히 맞춰주는 개발 및 유지보수 일정..
정도겠네요..
한때는 OS나 그 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분들 중에 일부가..
저 같은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를 "코더" 라 칭하며, 하대하는 분위기에도 있어봤고..
(그당시 자괴감은 지금 생각해도 무시무시하네요..)
또 SI 하청업체 몇군데를 거쳐가며, 그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을 그대로 이용해서..
파견/계약직이긴 해도..한때 월 550 만원 정도 받는 위치까지도 있어봤습니다..
(경력 7년정도에 550 실지급이면..뭐..-ㅂ-)
작년 초에 회사 때려치고..SI 파견업으로 한 6개월정도 나돌았는데..
기가막혔던건 2000년 초반의 SI 파견업 환경이나..지금이나 똑같더군요..
월급은 더 짜고..중간에서 사람 장사로 돈 버는 놈들은 여전히 수수료로 기름진 배를 두드리고..
학생때 부터 프로그램 개발쪽에 관심이 있는체로 커 와서..
직업자체는 만족을 하는 편입니다만..개발자..는 개발만 잘한다고 오래갈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연식이 되고 나이가 들면.."관리자"의 위치로 이동을 하는게 대부분이고..
그게 아니면 흔히 말하는 치킨집..사장(자영업)..이 되는거죠..
관리자의 위치로 가려면..아니 가는것은 쉬운데..가서 그 자리를 또 그나마 오래 유지를 하려면..
팀원 관리라는 문제와 보고, 체계 등등..여러가지를 배워야 하는데..
이런걸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사실 대기업이나 매출이 뛰어난 상장을 앞둔 벤쳐기업 정도지..
중소기업에서는 전혀 그런 교육같은건 기대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스킬도..학교에서 배운건..그냥 말 그대로 "간보기" 정도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스킬이나, 현업이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배워왔던..
"개발의 정도" 에서 굉장히 벗어나는 일들이 많다는거죠..
쓰레기 같은 환경이 될 것을 알면서도..프로그램 개발자의 입장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현업의 요구는 어쨌든 들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업과의 관계에서..원만한 인간관계 확립이 어렵다면..
그것은 더 자기 자신을 작은 방 속에서 혼자 개발만 하게되는 상황으로 몰아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가 아는 언어와 지식..을 상대방이 전혀 감지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가장 쉽게 설명 해 줄것인가..그리고 그런 설명을 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요구하는것이
잘못된 것이고, 불가능한것임을 설득함과 동시에..
그들이 실제로 원하는것이 A 가 아닌 B 가 아닌지 같이 찾아봐 주고..
또 A 라고 말했지만, A' 는 어떠냐고 의견을 물어보면서 결국은 B 라는 결론을 내릴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런정도의 소통이 될 수 있으면..그나마 말이 통하는 개발자..정도로 인식이 됩니다..
개발도..영업도..기획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하는 일이다 보니..
물론, 본인이 맡고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역량은 필요하고..
그 외에 사람과의 소통면에서도 원활한것이..여러모로 좋다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