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근처에 살고 있는지라 안보 이슈에 민감한 편인데
이번에는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오유 분들은 단순히 선거철 북풍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안보위기설은 한국 정치판 내부에서 조성하는게 아니라
외부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갈등의 심화되면서 우리나라가 말려들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전까지는 안보 위기를 조성해 이득을 봤던 보수층의 선거전략과는 무관해요.
오히려 지금 안보 위기가 부각되면 그들이 밀고 있는 안철수에게 좋을 것이 없거든요.
안철수 지지층은 정통 보수쪽으로 표가 갈라질테고
덕분에 특전사 출신에다가 기무무대 전역자들까지 지지하고 나선 문재인 후보쪽이 이득을 보게 되죠.
외신에서는 현재 북한과 미국의 갈등을 민감하게 보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 언론은 조용한 편입니다.
외교부, 국방부등에서는 현재 인터넷 상에 떠도는 위기설에 현혹되지 말아라, 미국 단독의 선제타격은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북풍 안보 위기를 부추기는게 아니라 가라앉히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작금의 상황이 보이시나요.
미국은 본토가 공격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핵개발을 했고 더 나아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ICBM과 거기에 실을 핵탄두 소형화가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위협이 완성되기 전에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하고 다시 말하자면 지금이 적기라는 거죠.
북한도 아직 미사일 개발, 핵탄두 소형화를 완성하지 못했고 북한 뒤를 봐주는 중국이 아직은 덜 컸을 때.
그리고 현재 미국 대통령은 그 유명한 트럼프입니다.
이성적이고 온건한 오바마같은 전직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선한 이미지가 아니라 악한 이미지를 갖고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 공격한다고 정치적으로 손해볼게 없는 사람이에요.
오바마가 이런 짓 했다면 욕 겁나게 먹었겠지만
트럼프가 한다면 오히려 트럼프 지지했던 사람들은 강한 미국에 환호할테죠.
미국 내부 갈등을 외부적인 문제로 덮어버리는 효과도 있구요.
이걸 잘 보여주는게 몇 일전에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시진핑이랑 나란히 밥먹으면서 시리아 폭격해버렸죠.
그래놓고 시진핑 얼굴에 대고 나 지금 시리아 폭격했음.이라고 말했죠.
중국이든, 러시아든 누가 뒤를 봐줘도
미국에 위협이 되고 미국적 가치에 반하는 놈들은
날려버리겠다는걸 눈앞에서 보여준겁니다.
전략적 인내 어쩌고하면서 양보하면서 지냈던 오바마와는 다릅니다.
현재 4월 위기설이 나오기 시작한게 이때부터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중 정상회담 중에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대해서 논의했고
결국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에 중국의 동의했다는 외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고 성명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호주로 향하던 미국 항공모함 한 대가 싱가포르에서 방향을 바꿔 한반도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한반도 근처에 있는 2대까지 합하면 항공모함 3대가 한반도 주변에 전개되는 겁니다.
한반도에 항공모함 3대가 한꺼번에 전개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동맹국 호주에게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 요격할거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어떤 행동이 꼭 무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한 조치가 북한의 태도변화와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단순 무력 시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데 확실한건 이 트럼프의 협박에 중국은 확실히 쫄았다는 사실입니다.
미중 정삼회담 끝나자마자 유사시 대비한다고 몇 일전에 북한 국경에 군사 15만명을 배치하더니
오늘은 한반도 근처에 잠수함 20척인가 30척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무력시위한다고 미국 항공모함 한대만 한국에 와서 훈련해도 지랄을 하던 중국이
항공모함이 3대나 모이는데도 지금은 미국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태도도 확 바뀌었습니다.
핵문제 때문에 미국과 전쟁나도 중국이 북한을 도와줄 이유는 없다.
핵 포기하지 않을 시에 북한에 공급하던 송유관 끊겠다.
핵포기하면 중국이 북한 정권 안전 보장해주겠다.
이전까지 미국이 아무리 강하게 말해도 들은 척도 안했던 중국이 바짝 쫄아서 북한을 달달 볶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가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당근을 던져준 상태고요.
그리고 중국의 우다웨이는 몇 일전 한국 와서는 미국인 선제타격하려고 할 시에 한국이 잘 말려달라고 부탁까지하고 갔습니다.
미국은 현재 북한이 핵폭발 실험을 할 "징후만 보여도" 폭격한다고 으름장 놓고 있고
북한은 언제든지 핵폭발 실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도발하고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 이미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응할 모든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핵실험장 300마일 거리에 이미 미사일 구축함이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은 핵실험 준비중인게 맞고요.
치킨 게임입니다.
한쪽 차 운전자는 트럼프고, 반대쪽 차 운전자는 김정은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양쪽 차 사이에 서있네요.
누군가 충돌전에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 사고나겠죠.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만
오유가 이런 이슈에 대해서 너무 조용한 것 같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 봅니다.
PS.개인적으로 저는 김정은이 쫄아서 핸들 돌린다에 한 표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