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년째 교제중이구요
미술전공이고 4년제 인서울 미술로 유명한 학교나와서 동대학원 다니고 집도 부유한 편입니다
(만.. 사실.. 미술쪽이 돈벌기는 어려워서 이번학기 이후 유학예정입니다 또래보다는 훨씬 늦네요
대학원은 실기쪽이 아닌 미술 이론쪽으로 전공하였구요
남자는 지방공고나와서 모경비업체 다니는데(정직원) 부모님은 어릴때 이혼하시고 이혼사유는 가정폭력이예요
객관적으로 집도 가난하고 친누나는 조폭이랑 10대때 눈 맞아서 애 낳아 기르는데 별거중이네요
남자가 사근사근하고 성격은 좋은데 술마시면 개가 돼서 폭력은 안휘두르는데 주변에 쓰레기봉지같은거 발로차고 함부로 병 던지고 그래요
제가 술을 못마셔서 제 앞에서는 늘 자제하는데 취하면 저정도구요 친구들이나 제가 없는 자리에선 더 심하게 마셔요
1년에 한번은 지갑도 잃어버리고 연락도 안닿아요 한번은 모텔 영수증이 지갑에서 나온적도 있구요..
자기 말로는 혼자 잤다는데 나쁜쪽으로 의심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의심안하고 용서했습니다
장점이라면 키크고 인물은 훤칠합니다. 사실 제가 이사람이 첫사랑이라 외모보고 이 사람한테 끌렸다고 말하기도 그래요
수능끝나고 알바하고 들어오던 길에 변태만났는데 이 사람이 그 변태 잡아주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연애할 땐 제대하고 잠시 알바로 우리아파트 보안...사실상 경비지만..한다고 했어요 복학할 때까지만이라고
근데 복학이 늦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돌아갈 학교도 없더군요...
저희아파트에서 일하는동안 부모님께선 대놓고 말은 안하셨지만 연애자체는 반대하셨고 애는 서글서글하니 좋아보이더라 이런 얘기는 하셨어요
지금도 회사에서 위의 선배들은 성격좋다고 칭찬많이 하고..
친구들 소개시켜주면 막상 연애 반대하던 친구들도 사람은 좋아보이던데 이런 얘기는 자주해요
(제가 이부분 길게 쓰는건.. 대체 맘에 드는 구석은 뭐냐는 댓글이 있을까봐서;;;)
아버진 막노동하시고 친어머니는 이혼하고 연락끊고 살다가 이제서야 연락 오는데 시골에서 식당일하신다하네요
우습게도 일일드라마처럼 친엄마가 자수성가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헛된 상상한적도 있어요ㅎㅎ
누나는 18살에 조폭이랑 낳은 애 키우면서 술집다니시네요 남친 말로는 그냥 계산만 하는거라는데..
사귄지 3년쯤 돼서야 알았어요 그동안 대학가자 공부하자 이런 얘기들.. 모두 거절하길래 여기저기 알아봐서
같이 이력서 쓰고 나름 노력해서 겨우 대기업 보안팀 들어갔는데 말이 보안이지.. 싶고 가정폭력은 아들쪽은 대물림 된단 소리도 많고...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소식 알릴때마다 점점 불안해져요
우리 아빠가 넌지시 가게 내주면 잘살까 하시던데 나머지 가족들 누나나 이혼얘긴 모르셔요ㅠ
그냥 사별하셨다고 거짓말했어요 누난 결혼해서 멀리 산다고만 하고...
남친이 요새들어서 직장그만두고 빨리 가게하고 싶다면서 사업구상하는데 은근히 자기 누나랑 아버지, 어머니 얘기도 꺼내더군요
가게시작하면 일손 줄여야하니까 가족중에 누가 돕는게 낫겠지 하는 식으로...
지난번 누나랑 밥먹는데 내 앞에서 담배 태우시던 모습이 떠오르고..
대체 몇명을 먹여살려야 하는건지 갑갑해지네요
주변분들도 결혼은 절대 아니라고 도시락 싸다니면서 말리고 싶다는데..
사실 모든게 처음이었던 남친이라 어떻게 정리해야하는건지..
맘 정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제가 속물이고 쓰레기인건가요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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