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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89285
    작성자 : 묘덕후
    추천 : 8
    조회수 : 1086
    IP : 121.141.***.5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6/02 18:56:01
    http://todayhumor.com/?animal_89285 모바일
    보라매공원으로 냥줍하러가요
    친구가 상자에 담겨있는데 수건이랑 누룽지(이건대체 왜??) 와 함께 꼬물이 5마리를 발견했는데요
    이미 3마리는 죽었다고 합니다. 가기전에 글남기고 가요
    답변좀 부탁드려요 ~
    아래글 읽었는데요 궁굼한게 몇가지 있어서요
    체온유지는 몇도정도를 말하는걸까요 날이 더워서 감이 안와요
    주사기는 미리수 관계없이 다 입구가 비슷할까요?
     
     
    1. 체온 유지
    꼬물이들은 엄마 품에서 체온을 얻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엄마가 없다면 체온 유지가 쉽지 않죠.
    가장 쉬운 방법은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수건으로 싸서 옆에 놔주는 겁니다.
    털이 뽀송뽀송 말라있는 꼬물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신체가 젖어 있다면
    체온을 급격하게 빼앗기기 때문에 이때는 드라이기로 빨리 말려주시는게 좋습니다.
    방석용 전기장판이 있다면 더 좋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은 중 정도의 온도로 켜주세요.
     
     
    2. 뭘 먹이나
    1일~일주일 : 고양이 전용 초유
    일주일 이후부터 : 고양이 전용 분유
    1.jpg
    막 태어난 꼬물이는 분유 보다는 초유를 먹여야 합니다.
    고양이용 저스트본이 가장 대중적인 초유입니다.
    액상이기 때문에 분유보다 먹이기가 훨 쉽습니다.
    문제는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항시 생산이 아니라 한번 대량으로 생산했다가
    유통기간이 끝날때 다시 생산을 합니다.
    유통기간이 임박해지면 항상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데 이때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ㅜㅜ
    온라인으로 뒤져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꼬물이를 주운 급박한 상황이라면
    근처 동물병원에 전화를 돌려서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가장 빠릅니다...
     
     
    3. 어떻게 먹이나
    가장 많이 쓰는 동물용 젖병입니다.
    2.jpg
     
    절대 비추합니다.....

    젖꼭지 부분을 열십자로 잘라서 우유가 나오게 해야 하는데
    컷팅을 조금만 하면 아무리 짜내도 우유가 안나오고
    너무 크게 하거나 앞쪽을 댕강 잘라버리면 우유가 줄줄 셉니다.
    어린 꼬물이들이 먹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저 젖병은 3주 정도 되서 어느정도 빠는 힘이 있는 애들이나 쓸 수 있어요.
    3년동안 8번 시도해서 8번 다 실패했습니다 -_-
    근처 약국에서 작은 주사기를 사셔서 주사기로 급여해주세요.
    고양이 젖꼭지는 콩알 4분의 1쪽만하기 때문에 주사기 입구가 오히려 엄마 젖꼭지와 더 비슷합니다.
    (딱딱하다는거 빼고....)
    처음엔 안 먹을려고 드는데 입 옆쪽으로 찔러넣고 한두방을씩 두세번 밀어넣어주면 스스로 먹기 시작할겁니다.
    한번 물면 일부러 밀어주실 필요없습니다. 주사기가 쑥쑥 밀려 들어갈 정도로 스스로 먹어요.
    물고 있던 젖을 뱉어내는건 배가 부르거나 우유가 너무 차갑거나 해서입니다.
    그래서 잘 먹다가 밀어내면 다시 한번 따뜻한 우유를 밀어넣어보세요.
    배가 덜 찼으면 다시 빨아 먹어요.
     
     
    4. 초유 온도
    손목 안쪽, 팔꿈치 안쪽에 한방울 떨어트려서 따뜻하다고 여길 정도입니다.
    아이들한테 뜨겁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본인 혓바닥에 몇방울 떨어트려보세요.
    실제로 입안에 들어가면 안 뜨겁습니다.
    우유를 데우는게 참 쉽지 않은데 머그잔에 팔팔 끓는 물을 넣고 그 위에 작은 소주잔 같은걸
    놓고 우유를 부어두면 꽤 오래 따뜻해요.
    마리수가 많을땐 먹이다가 우유가 종종 식는지라 이렇게 뜨거운 물에 담궈두면 30분 정도는
    이놈 저놈 돌아가면서 먹일 수 있어요.
     
     
    5. 젖 먹이는 시간텀
    꼬물이는 보통 2시간, 2주 정도 되면 3시간입니다.
     
     
    6. 배변 활동
    재미 있는게 의외로 배변 활동을 열심히 안 도와줘도 된다는겁니다.
    엄마고양이들의 성격도 제각각이라 어떤 녀석은 꼬물이 똥꼬에 딱지가 생기도록 물고 빠는 녀석이 있는가하면
    어떤 녀석은 낳아놓고 나 몰라라 하는 녀석도 있어요.
    한 두시간마다 한번씩 들어가서 젖만 물리고 적당히 됐다 싶으면 지 새끼들을 탈탈 털어내고 나와서는 칠날래 파날래 돌아다니는 녀석도 있구요.
    엄마 잘못 만난 녀석들은 배변 활동을 하루에 한번 받을까 말까입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런 녀석들은 스스로 소변을 봐요.
    케어를 잘하는 녀석 아가들 패드는 하루에 한번만 갈아도 충분하지만
    케어에 관심 없는 녀석 아가들은 스스로 소변을 여기저기 보기 때문에 패드를 하루에 두세번 정도 갈아줘야 해요.
    물론 우유를 먹이기 전에 배변을 도와줘야 더 많이 먹지만 배변을 안한다고 해서 너무 집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티슈나 부드러운 크리넥스로 거기를 잘잘잘 문질러주면 소변이 죽죽 나오는데 젖 먹이기 직전에 한번씩 해주심 됩니다.
    응아는 초유를 먹는 동안 이삼일에 한번 보는 녀석도 있고 일주일에 한번 보는 녀석도 있으니 응아 횟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다 적고 나니까 정말 별거 없는 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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