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쪽이 아니라 식당 측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이나 여러 인터넷 글 찾아보니, 식당에서 산발분실시에는 손님이 영수증을 제시하고 구매날짜로 부터 감가상각을 적용하여 업주가 일정금액을 물어줘야한다고 하는데요. 

우리 식당에서는 '신발분실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고가의 신발은 비닐봉투에 넣어서 가져가세요' 라고 문구를 써붙였고, 입구 옆에 비닐봉지도 준비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점심영업시간에 한 남자손님분이 자기신발을 누가 신고간 것 같다며 저희에게 신발값을 물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은 그 신발이 미국에서 산 페라가모의 명품 신발로써, 한화로 치면 90만원짜리(800불?800달러?) 고가의 신발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손해보고 그쪽도 손해보지만 눈 딱 감고 30만원만 저에게 주시라고, 그러고 말자고 말하셨습니다. 

사장님은 일단 신발가격의 확인을 위해 영수증을 갖고 오라고 하였으나, 손님은 미국에서 산 신발이라 영수증이 지금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벨트와 세트로 산 신발이라고 벨트도 보여주셨습니다-_-;; 하지만 바쁜 점심시간에 도저히 결론을 낼 수 없어 서로 명함을 주고받고 일단 손님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사장님은 가게를 마친 후 밤12시에 손님에게 전화하여 영수증은 찾으셨냐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남자손님은 본인의 와이프를 데리고 가게 저녁시간(역시 바쁜시간)에 오셨습니다. 영수증을 갖고 오시지 않으면 해줄 수 없다고 말하자, 그러면 금강제화에서 20~30만원 대의 구두라도 살 테니 거기에 돈이라도 보태달라고 말하더니, 불같은 성격의 와이프분은 "우리 남편이 사기꾼으로 보여!?" 라는 말로 시작하여 '내 나이가 52살에 너만한 딸이있어' 드립을 치시며 주방까지 달려 들어와 삿대질을 했습니다. 

영업방해로 경찰을 부를려다가 영업에 지장이있을 것 같아 말았지만, 이쯤되니 오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자 손님은 와이프의 기에 눌려 아무 말도 못하고, 와이프되시는 여자분은 변호사를 불러 해결한다고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하고 겨우겨우 갔습니다.     

5000원짜리 탕 팔면서 신발값 30만원을 물어달라니, 이게 얼마나 큰 배꼽인지요? 하도 신발 분실이 많아서 고가의 신발을 담아 들어가라고 비닐봉투까지 제공해드렸는데 어느정도는 본인의 과실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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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손님이 고가의 명품신발을 붐비는 5천원짜리 식당에서 분실함
 -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그저 현금 30만원을 요구함
 - 손님 와이프가 가게로와서 바쁜시간에 깽판치고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함.

어떻게 해야해요 오유여러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