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치활동에 안랩 직원들을 동원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이후 사무실 계약부터 선거 때 회계책임자까지 곳곳에 안랩 직원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빙부상 때 직원들에게 부의금 접수와 신발정리까지 시키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운전기사로도 동원했다 하니 그야말로 갑질정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 후보는 안랩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고 마음과 추억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무실에서 안랩 마크가 찍힌 컴퓨터와 의자 등 각종 집기가 쓰였다는 증언을 볼 때 추억이 너무나 깊었던 모양이다. 이는 단순히 도의적 문제를 넘어 횡령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음을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선언해주셨다. 안랩 직원 정치활동 동원이 모두 사실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해명이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