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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8966
    작성자 : 쁘띠디아브
    추천 : 11
    조회수 : 6292
    IP : 27.1.***.119
    댓글 : 154개
    등록시간 : 2016/07/03 19:36:45
    http://todayhumor.com/?panic_88966 모바일
    강남역 근처 길 물어보는 2인조 조심하세요;;;;
    제가 오늘 낮에 강남역에서 나오는데 남자 한명 여자한명 두 사람이 붙잡더라고요
    대뜸 근처에 화구(그림도구) 구할 수 있을만한 문방구 같은데 없냐길래 길 건너편에 있는 모X글로리를 가리키면서 저기 가면 될 거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방금 다녀왔는데 닫혀있더래요,
    그래서 아, 오늘은 휴업인가보다 하고 말았거든요?
    그럼 반대쪽으로 조금 걸으면 다른 문방구 나올 거라고 얘기해주고 가려는데 자꾸 붙잡는거에요...
        

    그때부터 화제가 자꾸 저에 대한 걸로 돌려지더라고요,
    어디서 왔냐, 부모님 중에 누굴 닮았냐, 학생이냐, 어느 학교 다니냐........
     
    아 근데 진심 이게, 컴퓨터로 사이다썰 고구마썰 볼때는 저도 다 돌직구 날리고 돌아서서 내 갈길 갈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닥치니까 못 뿌리치겠는 거예요...(네 제가 고구맙니다 뎨동합니다..)
     
    인상이 좋다 웃는 게 예쁘다 할때까지만 해도 그래 좋은 말 하니까 듣고 가자 셈 치고 가만히 맞장구 쳐주고 있었는데, 슬슬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에요,
    정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둥, 시기와 질투를 줄이고 주위 사람들을 좀 조심해야 겠다는 둥(니들을 제일 조심해야 돼 이것들아ㅜㅜㅜㅜ) 그거 말고도 얘기는 많이 했는데 자세히 못 쓰겠어요 누군지 알까봐....
     

    여하튼 그렇게 한 20분을 붙잡혀 있다가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간신히 빠져나왔어요,
    돌아가면 다시 붙잡힐까봐 길 건너서 반대쪽 도로로 가는데, 그 길로 가다보면 아까 닫혔다던 그 모X글로리 쪽을 지나치게 돼요.
     

    근데 열려있는거에요....
     

    그 전까지는 걍 전도하는거겠거니, 했는데
    제가 교회 성당분들 막무가내로 전도하는 건 봤어도 열려있는 가게 닫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막나가는 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날 붙잡아서 이루려던 게 뭘까 하고 퍼뜩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아가지고....... 아직도 무서워요ㅠㅠㅠㅠ    

     
    근데 이게 2명씩 팀을 이루는건 맞는것같은데, 사람이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전에 제 친구는 여자 2명이 교보문고 어디냐고 물어보면서 자꾸 말 걸었다고 했거든요
    근데 오늘 저는 남자 하나 여자 하나였고,
    아까 돌아오는 길에 봤더니 어떤 여자분이 남자 둘한테 붙잡혀 있더라고요...무서워서 못 도와드렸어요 무사히 빠져나오셨길...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있으신가요?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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