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힘든 분들 진짜 많아요.. 가족,친구,연애,성적,진로,돈...
힘든 일 이야기하고 나면 당장은 기분이 좋아지죠.
또 고게에서 힘든 일을 이야기하면 꼭 따라붙는 리플 있어요. “상담 받아보세요.”
와, 고게에 털어놓는 것도 좋은데 상담 받으면 진짜 좋겠다. 저도 상담 추천하고 다닌 적 있어여.ㅋ_ㅋ
그런데 이제는 함부로 상담 받으라고 말 안 합니다.
그 사람 인생 망칠까봐 ㅎㅎㅎㅎㅎㅎㅎ
상담은 전문심리상담센터에서 받던가 검증된 공기관에서 받아야해요 반드시.
저 상담 한 번 무료로 잘못 받았다가 쓰릴러물 찍었습니당. (찍고 있습니다?ㄷㄷ시벌 ㅠㅠ..)
(좀 김.)
(남의 일 아님ㅇ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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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방학.
중학교 때 동창 친구가 아는 언니가 동호회 그림 전시회 표를 줬다며 같이 보러가자고 했져.
보러갔습니다. 친구의 아는 언니도 만났어요. 그 언니는 심리학과 학생이라고 했습니다.
언니가 친구에게 심리상담 가능한 티켓? 을 주더라고요
자기 일하는 카페 겸 상담실에서 하는 건데 이벤트 하는 거라고.
그 날 이후로 친구가 계속 그 상담을 같이 받으러 가보자고 했는데, 학기 초에 바빠서 못 갔어여.
이상한 촉도 있었지만 그건 일단 제쳐둡니다.
뭔가 이상하기도 해서 그 친구를 만나는 걸 계속 피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언니를 만나달라고 하더라고요,
전시회 피드백? 필요하다고
만났어요. ㅋㅋㅋㅋ
![todayhumor_co_kr_20130114_230121.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3409265fR9WHJlUl5zkrKbDZc6s3.jpg)
이것은 나였다.jpg
전시회 느낌이 어땠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빛에 대한 전시회였는데 빛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같은 거 물어보고.. 그러다가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하다가 그 언니가 시간관리 상담? 한번 받아보지 않을래 하더라고염.
심리학과 언니에다가, 대학에 출강도 나온 심리학 상담사다...오호.. 시간관리에 또 심리상담이라...
혹했져.
시간관리 강사에게 언니와 제가 함께 상담을 받았슴다. 어떻게 받았는지 대충 써보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하루 시간 운용표 써보고, 도형심리상담, 인생 곡선 그래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털어놓고
근데 자기가 센터 밖에서 이런 상담하는 거 원래는 안 되는 거니까,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알았어야 했는데...
그 언니와는 강사가 간 뒤에 이야기도 몇 번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했어염.
젠장.
그렇게 한 달 쯤 되어가던 어느 날.
처음의 중학교 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여.
이 친구가 미션스쿨 대학교를 다녔는데 자기 학교에서 영성치료에 대한 강의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할거냐고...
전 안 한다 했슴다. 그런데 다음 날 마지막 상담 때 상담사분이 저랑 언니보고 ‘영성’이 부족하다고 하대요.
어라?? 무슨 이런 우연이?
아는 언니가 선수를 쳤어여.
자기 아는 동생이, 영성치료 이런 걸 제안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게 최신 심리학 연구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가고 나서 언니랑 얘기를 했죠.
사실은 친구가 저한테도 제안을 했었다. 그런데 안 한다고 했다. 혼자만 되는 거면, 언니 받으세요.
언니도 트라우마가 많으니까 (언니가 자기가 힘들었던 이야기도 저한테 많이 해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거짓말일지도 모름)
둘 다 받기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일주일 뒤 4자 대면을 했죠. 심리상담가 빠지고, 영성연구한다는 사람 +아는언니 +중학교 때 친구+ 저.
별 얘기는 안 하고..
제가 그 사람가고나서 언니랑 친구한테
‘그런데 영성 이거 한답시고 종교 동영상 이런거 틀어주면 예의고 뭐고 박차고 나와버릴거임 ’이런 말 했었어요ㅎㅎ 진짜 종교라면 치를 떨어서
그 다음 주에 영성연구한다는 사람을 한 번 더 따로 만났는데, 왜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여
결론은 성경공부를 해 보는 게 어떠냐는 거였음.
박진영도 여자도 많이 만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는데 힐링캠프편에서 보면 성경공부하지 않느냐
전 제 친구도 맨날 교회 싫다고 하고 이 언니도 자기는 교회 다니지만, 신앙이 깊지 않다고 이야기해왔기에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점점 뭔가 더 이상하게 느껴졌어여
사실 처음 번 심리상담할 때부터 계속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버스타고 가는데, 신x지 교당이 대놓고 크게 지어지고 잇는 거에요.
아! 아...........신x지 포교방법 검색해봤죠.
당했구나 당했어 ㅎㅎㅎ
애초에 그 전시회도 신x지 전시회였어요. 언니랑 친구, 종교적인거랑은 아무 상관 없는 동아리라고 했었는데... ㅋㅋㅋㅋ 장난하니이것두라.... 날 속였어
...
+요약, 역할분담은이랬음+
내 친구
잎사귀(바람잡이, 주로 아는 사람. 처음 신x지 사람들과 접촉하게 하는 역할)
아는 언니
추수꾼(신x지나 종교에 대해 무지한 척 하면서 타겟에 가까이 접근.. 사적인 교류를 하며 진짜로 친해졌다는 착각이 들게 함. 이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큼. 타겟의 생각을 계속 감시해서 상부에 보고하며, 만일 타겟이 신천지라고 눈치를 채더라도, 이 추수꾼 역시 나같은 피해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서, 쉽게 발을 뺄 수 없게 하는 역할도 함.)
처음의 ‘시간관리 상담가‘. 두 번째의 ’영성치료 연구가‘
전도사
나
낱알(곡물이냐 -_-..........................시벌.....)
타겟이라고도 함.
시간관련 상담
(지금 생각해보면 내 생활 패턴이랑 개인정보를 캐내기 위한 도구였음..ㄷㄷ)
각종 심리 상담과 끼워 맞추기식 해석과 표면뿐인 위로,
언니와의 사적 교류
( 내 트라우마와 관심사, 약점과 신앙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음.. ㄷ) ...
이사람들 특징은 상담, 성경공부에 대해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짐을 하든 넌지시 얘기하든 이렇게 얘기함.
애초에 심리상담을 개인적으로 , 무료로, 저가로 해주는 것 자체가 이상한거...
기존 기독교 욕합니다.
박진영 힐링캠프 나오면 백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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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ㅋㅋㅋ,,,, 반응 좋으면 2편 나갈게요 ㅋㅋㅋㅋ 난 이 영화 찍고 싶지 않았어...
아.. 이건 반응이 좋아도 슬플 듯 합니다.. 나의 멍청함이 까발려져 버렷 ! ㅠㅠ
그 언니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했던 말들 표정들 생각나서 불쑥불쑥 화가 나요. 배신감이 제일 큰 후유증..
여러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