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광 교수는 지난 10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내용을 들여다 보니까 이상한 점이 두 가지 정도 발견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첫 번째 포인트는 비적격 사례 비율이 4월 조사에서 매우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본 크기가 2000명, 유선전화 비율이 40%, 응답률이 15% 나타난 걸로만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샘플링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두 번째로 이상했던 부분은 그 무선전화에서 60개 국번만 걸었다는 것이 참 이상했다”며 “왜냐하면 3월 조사에서는, 그러니까 랜덤하게 국이 1부터 9999까지 하면 랜덤하게 뽑히면 한 8000개 하는 게 맞는 건데, 이게 60개만 뽑았다. 그러면 그게 이제 샘플링에서는 즉납추출이라는 것을 한 건데 즉납추출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다. 왜냐하면 더 나쁜 거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굳이 더 효율이 떨어지는 즉납추출을 했을까 굉장히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냐는 질문에 그는 “이게 한 가지 제가 보기에는 조사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하루하고 그 다음날 2시간인가 3시간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갑을관계에서 을 입장에서는 그 주어진 데드라인에 빨리 맞춰야 된다는, 2000명의 샘플을 빨리 맞춰야 된다는 어떤 프레셔가 올 수 있을 테고, 그것 때문에 좀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