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호러/공포영화 전성기일때 개봉한 [후라이트 나이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85년 작(미국)으로 한국에서는 1986년에 개봉했으니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였군요.
먼저 이 영화의 레귤러 포스터는 아마도 기억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래는 해외 오피셜 포스터와 국내 비디오 출시 표지입니다.
약간 섬뜩하지만 푸른 원색의 삽화 방식이 혐오스럽지는 않습니다.
근데 1986년 개봉 당시에 국내 포스터가 어땠냐하면
너무 혐오스럽고 무서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동네 담벼락, 골목골목 어귀에 풀칠된 영화포스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지나가다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위치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자 그럼 문제의 [후라이트 나이트] 국내 영화 포스터를 보시겠습니다.
이런 미친...국내 포스터 제작 담당자가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이런걸 버젓이 만들어서 동네 아무나 볼수있는 곳에 붙여놨습니다.
공포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내성이 생긴 지금은 다소 유치한 분장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1986년 어느날 등하교길을 오가면서 접했던 이 영화 포스터는 당시 국민학생들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흡혈귀로 변하는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스터에 삽입한 것입니다.
무려 30년 전 영화인데도 [나고야 살인사건]의 입 찢어진 여자도 울고갈 비쥬얼입니다.ㄷㄷ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보너스로 그 시절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영화 포스터들은...
일그러진 얼굴이 역시 기분나쁜 인상을 남겼던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음침한 배경에 해골 모양의 배가 은근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데드 쉽]
멀쩡한 여주인공 사진을 목만 잘라놔서 마치 목이 잘린 것처럼 섬뜩한 인상을 남겼던 [나이트메어]
비록 그림이지만 얼굴 도려내는 장면이 보는이들을 경악하게 했던 [페이스레스]
역시 한국에서만 다른 포스터로 제작되었던 [아쿠아리스]
지금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당시에는 무서웠던 [헬레이저]
등등이 있었네요. 일단 제가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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