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벤쿠버에서 5년정도 살다가 2월에 한국을 왔습니다.
벤쿠버에서 4년전에 만났던 멕시코 친구가 대전에서 멕시코 음식점을 차렸단 얘길 듣고
몇번 놀러갔었죠. 근데 그친구의 사정을 들어보니 사장이 아니고 얼굴마담? 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사장은 그친구의 처제와 남자친구.
가족끼리 운영을 하면서 멕시코친구랑 처제남자친구랑 여러 다툼이 있었다는 얘길 저한테 하더군요.
그러다가 멕시코친구의 와이프가 전화를 해선 자기 여동생이 가게를 인수할 사람을 찾는다고 하더니
저한테 인수할생각있으면 얘기달라했습니다. 몇번갔을때 장사도 잘되고 그친구랑 친하기도 해서
여러번 방문하고 고심끝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그친구는 받던 월급이 190만원 근데 제가 인수하기 한달전쯤에 낮에 일하던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식당에만 매진할생각으로 영어학원 그만둔 그달만 300만원을 달라해서 처제가 제가 인수하기 한달전에 300만원을 월급주었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휴무도 2번 더 요구하길래 알겠다 하고 나도 8시간 근무에
300만원 월급을 일단 주겠다 했더니 자기네 가족이 370만원 정도 쓴다고 지분을 10프로 주던지 아니면370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첫달이고 하니 장사가 잘되고 열심히만 하면 지분10프로는 주겠다. 기다려 달라 했습니다.
문제가 터진것은 제가 인수하고 20일뒤에 일어났습니다.
멕시코친구의 친구들이 자기네들하고 장사하자고 그친구를 설득했었나 봅니다.
불안한 마음에 가게 이름을 일단 상표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일주일전에 누군가가 등록을 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멕시코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혹시 너가 등록을 했냐고 했더니 그렇다 합니다. 와이프랑 같이 가게이름 상표등록을
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나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럴수가 있냐고 따졌습니다.
가게 이름은 그친구 이름이었습니다. 자기이름 내가 상표 등록한건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더군요.
자기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전 수원에서 대전까지 너만믿고 가게 인수를 한건데 어떻게 나를 못믿고 그럴수가 있냐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일있고 몇번의 말다툼을 하고 상표등록건은 풀었습니다.
더이상 부딪히기 싫어서 그럼너가 홀관리를 해라 내가 주방관리를 하겠다
했더니.. 멕시코 식당인데 멕시코음식이 아니다. 너무 한국사람 입맛에만 맞춰서 왜 자기말을 안듣냐고 너는 뇌가 없다는둥 난 한국사람 못믿겠다
너도 못믿겠다 하며 화를 내더군요.
제가 그친구랑 일을 몇개월이라도 하고 그친구가 그런얘길 하면 내가 잘못하고있나 생각을 했을겁니다. 근데 인수하고 한달도 안되서 그런얘길
들으니 더이상안되겠다 싶어 다음날 그친구랑 와이프를 같이 불러 대화를 하고 얘길했습니다.
나는 친구믿고 타지에와서 가게인수하고 장사를 하는데 나를 못믿는 친구하고는 더이상 일을 못하겠다. 하고선
그만하자 했습니다.
현재 그친구는 다른 친구들이랑 가게자리 계약하고 장사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가게오는 손님들마다 멕시코 사장 어디있냐고 물어보고선 일이 있어 그만뒀다는 얘길하면 들어오다가 다시 나가는 손님들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어제도 멕시코친구 찾는 단골손님하고 술한잔하면서 진솔하게 얘기를 좀 했더니 저보고 힘내라고 하네요..
오유에 오면서 웃긴얘기들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다가
제가 고민게시판에 고민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장사가 힘들어 고민 좀 털어놔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