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란 어떤회사입니까?
하이닉스 반도체는 메모리(D램)를 주력 생산하는 반도체 제조업체입니다.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됩니까?
하이닉스 반도체는 국내에서 업계 2위, 세계에서 업계 3위의 반도체 업체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외국계 기업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LG 전자와 현대 전자의 메모리 사업부문이 통합되어 탄생한 신설법인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경영상태는 어떠한가요?
2001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도체 업체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반도체 업체 전체가 출혈적인 과잉공급에 앞장섰습니다. 이유는 D램 생산업체의 일부를 시장에 퇴출시키고 남은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 2001년은 반도체 업체에겐 최악의 한해가 되었습니다. 모든 D램 업체는 적자를 면하지 못했으며 마이크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업계 세계 2위와 3위 업체를 합병함으로써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누르고 메모리부문의 주도권을 쥐기 위함입니다. 또 다른 한가지의 이유는 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하이닉스는 DDR 램 관련기술, 블루칩 상용화 기술등의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마이크론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도시바 등의 업체를 인수해나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상태라 기술력은 오히려 하이닉스보다 떨어집니다.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기술개발 관련 인력들은 고용상태를 유지하며 하이닉스의 기술을 자사 기술로 흡수하려 할 것입니다. 반면 일반 생산직 및 생산라인은 대거 해고 및 폐쇄가 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인수할 자금력이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크론은 현재 12인치 웨이퍼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금을 제외하고는 하이닉스를 사기 위해 사용할 돈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설비투자를 미루고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되면 장비 업그레이드면에서 경쟁업체보다 많이 뒤떨어지게 되므로 결코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현금으로 살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자사 주식으로 사려고 합니다.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가 왜 문제가 되나요?
첫째, 공정하지 않은 거래 내용입니다. 하이닉스의 공장 시설은 단순계산으로도 120억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시설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이 자산을 40억불에 사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인력 및 기술력에 대한 댓가는 전혀 치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실제로는 장비만 120억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회사를, 인력과 기술력을 포함하면 훨씬 그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는 회사를 40억불이란 가격에 사려고 하는것입니다.
둘째,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인수대금을 지급하려고 합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는 주당 1,700원대로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는 반면 마이크론의 주가는 주당 37달러로서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마이크론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관계로 현재 하이닉스 매각에 필요한 주식이 적어지며 향후 주식매각시 마이크론의 주가가 떨어져 있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게다가 인수대금으로 받은 주식마저 당장 현금화시킬 수 없도록 못박아두어 현재 마이크론 주가로 주식을 처분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인수대금으로 지급하려는 주식은 기존 주식을 매입해서 주겠다는 것이 아니고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뜻입니다. 신주를 발행해서 인수대금을 내고 그 신주는 앞으로 상당기간 처분을 못하게 하면 마이크론은 현금도 들이지 않고 기존 주가를 지키면서 거저로 하이닉스를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세째,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채권단에게 현금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에게 15억불의 현금을 빌려 주면 하이닉스를 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채권단은 15억불 주고 거기에 2억불 더 얹어주고 팔겠다고 합니다. 결국 하이닉스를 팔기 위해서 17억불의 달러를 빌려주어야 합니다. 마이크론은 이 돈을 초저리(연2%)에 30년간 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왜냐면 빌려달라고 하는 15억불 중 4억불은 인수된 회사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 아니고 마이크론 본사에서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수협상과 무관하게 마이크론 사업할 돈을 한국 채권단에서 30년 거치 연 2%의 후순위채로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넷째,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MOU 체결부터 실질적인 인수완료까지 들어가는 돈을 하이닉스 채권단에 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역시 몇백억~몇천억원이 들지 모르는 사안입니다.
다섯째, 매각대금으로 받은 마이크론의 주식중 절반은 처분할 수 없는 계좌에 넣어두었다가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도로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론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신주를 발행해서 인수대금을 내고, 인수에 필요한 현금은 한국 채권단이 내고 게다가 마이크론 본사가 필요로 하는 돈도 초저금리로 빌리고, 신주는 팔지 못하게 한후, 추가부실을 빌미로 도로 회수하겠다는 의미로 요약됩니다. 이것이 현재 진행되는 매각의 참모습입니다.
채권단은 왜 하이닉스를 매각하려고 합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일부 채권단과 재경부를 위시한 몇몇 정부부처는 매각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채권회수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하이닉스에 추가 대출을 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현재 채권단은 전환사채 2조를 제외한 약 6조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각을 통하여 채권의 일부라도 회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채권단은 얼마의 채권을 회수할 수 있나요?
우선 마이크론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은 40억불 상당의 신규발행주입니다. 마이크론의 주가가 변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40억불 정도입니다. 이중 절반을 특수 계정에 넣고 처분 불가능한 상태로 두면 20억불 정도의 주식이 남는데 이것 역시 1년이 지나야 처분이 가능합니다. 특수계정에 있는 절반의 주식은 추가부실 발생시 회수할 수 있다고 하니 회수율은 미지수입니다. 거기에 역으로 마이크론에 빌려줘야하는 현금은 17억 달러입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40억불/2)-17억불 = 3억불
거기에 인수에 드는 비용을 채권단이 부담하라고 합니다. 인수비용은 못해도 몇백억~몇천억이 될 것입니다. 역시 현금입니다. 단순계산으로 채권단이 받을 수 있는 돈은 3억불도 채 안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주식과 현금을 산술 계산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주식 처분 자체도 여의치 않은 상태이므로 결국 채권단은 마이크론의 성장을 믿고 현금 17억불+알파만 더 들게 됩니다.
그나마 이정도 회수할 수 있으면 처분하는 것이 좋지 않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수대금은 주식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활황이 되면 약간의 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주식이 휴지조각이 됩니다. 대형 부실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는 채권단이 하이닉스 독자 생존을 반대하는 논리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도 마이크론에는 적용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각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이 발동되면 채권단은 추가로 1~2조원의 매수금액을 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독자생존은 가능합니까?
현재 D램가격기조에선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도체 사이클의 특성상 시작된 호황은 3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 말에 1달러에 불과했던 128메가 D램이 현재 4불을 넘어 5불대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닉스는 경상이익을 내고 있는 단계입니다. 추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시설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이익을 내면서 유지는 가능한 상태입니다. 완전한 독자생존이 되려면 추가적인 시설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독자생존을 위해선 어느정도의 시설투자가 필요합니까?
채권단은 독자생존을 위해 2조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블루칩 기술을 이용한 시설비 절감을 통해 7000억원 정도의 투자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채권단 내부에서도 4670억 정도의 투자면 독자 생존이 가능하단 의견이 나왔습니다.
반도체가 활황이 되지 않고 다시 침체로 빠져든다면 4670억의 회수도 어려워지지 않나요?
말씀드렸듯이 반도체의 사이클상 3년 정도는 활황기조를 유지한다는 분석이 대세입니다. 이는 많은 반도체 전문가와 애널들이 인정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론에 매각을 해버린다고 하면 더 큰 위험이 상존합니다. 마이크론으로부터 받는 인수대금이 주식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불황이 오면 마이크론의 주식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빌려준 돈보다 못한 주식만이 남게 되겠죠. 4670억원 정도가 아니라 몇조원이 그냥 날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투자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인데 불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투자할 수 없다는 논리는 현재 채권단의 행동과도 들어맞지 않습니다.
하이닉스가 빨리 처분되어야 한국 증시가 살아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독자생존을 부정한 며칠간의 장관급 인사들의 발언에 하이닉스를 비롯한 수많은 주가가 폭락하여 결국 종합 주가 지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으며 문제의 발언의 주인공들은 온라인상으로 날아들어오는 수많은 항의에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하이닉스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라, 하이닉스가 한국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매각되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었던 은행주 역시 하이닉스의 하락때는 동반 하락을 되풀이 함으로써 하이닉스의 매각 자체를 시장이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하이닉스가 매각되면 고용승계는 보장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에 마이크론이 인수한 도시바 반도체 공장의 경우 25%의 직원을 해고하였습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영업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일부 기술인력을 제외한 영업, 관리, 일반 생산직 직원은 대량 해고될 것입니다. 또한 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윗글은 언제 업데이트 됬는지는 모르겠는데...-0- 좀 오래된 글 같군요
하여튼간... 우리가 걱정하는것은 고급기술&인력의 유출 문제입니다.
위에서 본바와 같이 하이닉스는 고급기술을 다랑 보유하고 있으며
우의제 사장이 기술유출은 문제없다고 했지만
산업스파이의 88%가 내부자 소행인것을 감안 국내 기술 해외 유출사건등을 볼때 그마저도 안심할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한 적대적 인수합병 또한 안심할수 없습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9300원대 입니다. 삼성전자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그만큼 주식을 대량 사기도 쉬울 뿐더러 개인 투자자들또한 +알파를 얹혀 주면 팔 가능성도 많습니다.
뭐 저혼자만의 잡설일지도 모르나 이런 점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