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눈팅만하다 처음 올리는 글이 이런글이라 좀 그렇네요...
간만에 비번날 와이프회사에 가서 같이 점심먹고 나니 조금 심각하게 할 얘기가 있다 하더라구요.
다른게 아니라 일곱살인 둘째 문제네요.
요놈 아기때 부터 전형적인 둘째성향이 강해서 애교도 많고 욕심도 많습니다.
유치원들어가서 지기싫어하는 성격이라그런지 또래중에 행동 인지도 빠르고 운동도 잘해서 다른친구들이 같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유치원을 옮기고 나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네요. 물론 자기는 잘챙겨준다고 했다는데 만들기 하고나서 자기는 가지고 가기 싫은데 제 딸이 억지로 가방에 넣어서 가게 하고 아침에 오면 출석스티커도 제 딸이 이거 붙이라고 강요하는등의 행동을 하나봅니다.
이런것들이 몇번 있었는지 놀이터에서 만나는 몇몇 엄마들이 제 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다 저희 부부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하고 심지어 애들 봐 주시는 저희 어머니 욕도 하는걸 집사람이랑 친한 엄마가 있어 듣고 있다 도저히 너무 심해서 변론도 해 주시고 그런 문제를 집사람에게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생각도 못하던 일이 생기고 보니 저도 집사람도 당황스럽고, 비번날이면 작은아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서 같은 놀이터에서 놀때 남자 혼자 아줌마들 사이에서 뻘쭘해서 구석에서 가만히 앉아있다 오곤 하는데 저 없을때 그딴 소리들 하고 있었다는게 참 속상하더군요.
제 자식이 잘못해서 부모가 욕 듣는거 속상하지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욕까지 했다 하니...
앞으로 문제는 혹시나 그 엄마들이 자기 애들한테 우리아이에대한 편견을 줘서 아이가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본의아니게 딸아이가 괴롭히게 되어버린 아이들과 상처받았을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하네요.
평소 아이들이 남들에게 피해주는것이 싫어 많이 혼내고 강압적으로 대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제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수 있는 부분이 적어 상대적으로 비번날이 많은 제가 더 적극적으로 그런 모임에 참석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근데 여자들사이에 남자혼자 끼어드는거도 좀 모양새가 그런거 같고...
어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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