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를 믿느냐 마느냐의 요점은
구국의 영웅인 그가 보도 한다면 일단 신뢰하고 본다는 위치에 둘 것이냐 말 것이냐 일텐데요.
현재 스코어 ... 상으로도 손석희가 한 보도라고 해도 틀릴 경우 그건 아니라는 지적 올라오고
그러한 지적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명백한 팩트인 경우 대부분 수긍들을 하는 상황이니
그 자체만 따진다면 믿거나 말거나 시간 가면 정리되겠지 싶은 범주의 사안이라 생각해요.
요컨대 손석희가 선거 바로 전날 문재인이나 민주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를 그것도 메가톤급을 살포하거나
안철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극적인 미담을 특종 비슷하게 대서특필 들이대는 상황만 아니라면 그러거나 말거나인 이슈인데요.
느낌상 뭔가 한 건 할 거 같거든요. 진.심.
잠시 12월로 돌아가서요. 이재명으로 옥신각신하던 12월 중순, 유재일 말 생각나시죠. 지지율 빼야 한다고.
그때 보니까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도 언론이 다 썩어버린 탓에 여론 풍향 바뀌려면 최소 1주, 대략 3주는 걸리는 것 같던데
그때 당시에 바로 다들 합세해서 일제히 지지율 바짝 빼놨으면 완전국민경선 안 갔을 수도 있었을 거 같거든요.
그랬다면 지금 아들 저축은행 어쩌구 손가혁들이 무수히 양산하고 자당 바당 국당이 받아 쓰는 네거티브 물량도 수위도
훨씬 덜했을 거고 민주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흠집 나는 일 없이 과반 넘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부랑 보수 난민표에 기대 반문 표만 믿고 가는 모리배들이 만든
있지도 않을 양자 대결 지지율 따위가 뜨는 수모를 겪을 일도 없고 우리 모두 이 고생 안 하죠.
하.... 고생 얘기하니 진짜 눙물이 나는데
오죽하면 주갤 정화 위해 글 댓글 안 보이게 바꿔주는 애드온 셋을 다 만들었겠어요.
점령 당한 주갤. 비추라도 눌러주며 정화하고 싶은데 글 제목부터 글 열면 보이는 본문들까지
보다보면 눈이 썩는 거 같고 실제 시력도 나빠진 거 같고 손 놓기도 뭣해서 만들어 올렸는데 딱 6분 써주심..
하아... 댓 다는 김에 생각난 김에 잠시 영업 들어갑니다. 우리 모두 하루 3분 투자로 주갤 정화 해봐요.
스트레스 제로 주갤 정화 도우미
http://todayhumor.com/?sisa_885182 아, 다시 손석희 얘기로 돌아가서요.
홍석현이 회장 직에 있으면서 방어해준 덕에 손석희가 삼성 등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홍석현이 회장 사퇴하고 나간 탓에 지금은 삼성 등의 압력에 굴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분들 많은 듯 한데요.
현재 뉴스룸 보도 기조는 홍석현이 관련된 여시재 리셋 코리아 등이 제안해온 방향 범위와 다르지도 않고
홍석현의 최근 행보와 발언으로 드러난 그가 추구해온 방향 그대로 그 방향에 보탬을 주는 쪽으로 변질된 상황이거든요.
홍석현이 보호해줄 때는 멀쩡하던 것이
그가 떠남으로서 그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탓에 홍석현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 말이 안 되죠.
홍석현은 자유당 바른당 국민당 공동정부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삼성에게도 이 편이 이롭습니다. 문재인이 되는 것보다는요.
그리고 뉴스룸은 문재인이 당선되지 않도록 홍석현이 바라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도록
뉴스 품질 추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보도 기조를 바꿨습니다.
홍석현 사퇴 당시 비장미 쩔던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최순실 게이트 일등공신으로 박근혜 정권 처단에 앞장섰던 건 박근혜와 친박을 쳐냄으로써
JTBC 사주 홍석현에게 삼성가 이미지 희석 효과와 정치적으로 운신할 자리와 배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게 아니었다는 주장을 한 거죠.
범서방파 정킷방 사건 나비효과 글에 최순실 게이트의 한 면은 친이 친박 파워 게임이라는 지적이 있었죠.
조선일보와 청와대가 롯데네 형과 아우로부터 각각 자기네 유리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대리전 비슷하게 칼질 하다가
친이 친박 틈이 벌어지고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끼어들며 여기까지 왔다는 얘기였죠.
(저는 탄핵이 가능했던 건 (1) 여소야대 (2) 친이 친박 여권 균열 (3) 태블릿 PC (4) 촛불 민심 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손석희로 돌아가서;
제가 보기에 손석희는 애당초 오래 전부터 반노 반문, 한경오프미와 동류의 기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JTBC 초기부터 문재인과 민주당에 박하고 안철수에 후했어요.
지난 2-3년간 뉴스룸은 가끔 챙겨보는 정도였음에도 대여섯 번 쯤 툴툴 댔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만 해도 정동영 박영선 최명길 김주하 이상호 등 MBC 출신들 종특인가 보다, 한경오프미도 저러더만 저 동네 지병이다,
잘 한다고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저게 한계인갑네, 뭐 저기서 더 이상하게만 안 나가면 되지.. 하고 넘겼더랬죠.
홍석현의 이익과 손석희가 추구하는 방향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박 제거 그리고 반노 반문.
'안철수로 모이는 공동 정부' 플랜에서 손석희는 안철수 받고 반문 받고, 고~ 인 거로 보면 될 거 같고요.
유재일 씨 최근 편에서 오너 친위세력의 존재를 거론하며 손석희가 적들에게 둘러 싸여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보고 있던데
그 분이 굉장히 잘 해주고 있지만 안희정 때도 보면 맘이 좋아서인지 품이 넓어서인지 아군의 변질에 캐치가 빠른 편은 아닙니다.
손석희 본인이 진행하는 코너, 손석희 본인의 말에서도 문제적인 기조들이 드러나고 있기도 하고요.
탄핵 정국 지나 이제 국운은 대선에 달렸는데 이 중대차한 국면에서 적폐 청산 이명박근혜 심판은 당연 안철수 보다야 문재인인데
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되려 안철수를 미는 기조로 폭주한다는 건 저널리즘 버리면서까지 국민들 반대 편에 서겠다는 거고
지금 상황은 본의건 본의가 아니건 뉴스룸이 국민도 진실도 아닌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봉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손석희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그 높은 신뢰도로 대선에 영향 주는 일 없이 일찌감치 JTBC 박차고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선거 전후로 이상한 보도 떄리고 선거 직전이나 직후에 박차고 나오는 식으로 자신의 소신에 방점을 찍을 확률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이어지는 뉴스룸과 손석희의 변질은 꽤 우려스럽습니다.
유재일 씨 식으로 시청률, 신뢰도 선거일 전에 빨리 빼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나중에 다시 믿어줄 떄 믿어주더라도 지금 쇄도하는 반발과 항의에 대해 최소한 가로막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이재명 때의 데자뷰가 느껴져요.
지금의 모든 행동들이 각자의 본의건 아니건 우리 모두가 각자의 고귀한 단순함에 눈 멀었을 지언정 일단 저는 위와 같이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무지 긴데 쓴 김에 글로도 올려보고 싶네요.
암튼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일리가 있을 수 있다 정도까지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