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안론'이 '문재인 대세론'을 추격하고 있다.
프레시안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자 및 3자 구도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자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는 42.4%를 얻어 35.1%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7.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긴 하나, 안 후보의 추격세는 만만치 않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0.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5%), 정의당 심상정 후보(2.2%) 순이었다.
5자, 3자 구도 등에서 문재인 후보가 40%대에 안착한 것도 눈에 띤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54.7%, 안철수 31.9% 순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홍준표 6.8%, 유승민 1.7%, 심상정 0.1% 순이었다.
보수후보 단일화 효과 미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강세를 위협할 수준은 못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 단일후보로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문재인, 안철수 후보 사이의 격차는 다소 달라졌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나서는 3자 구도에선 문재인 44.9%, 안철수 38.9%, 홍준표 11.5%로 나타나 문,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0%포인트였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나서는 3자 구도에선 문재인 45.2%, 안철수 36.3%, 유승민 10.4%로 나타나 문, 안 후보 격차는 8.9%포인트로 조금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이 23.0%, 자유한국당이 15.8%, 정의당이 5.5%, 바른정당이 4.3%였다. '기타/없음' 8.1%였다. 문재인 후보는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이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철수 후보는 몸담은 정당(국민의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는 몸담은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자들 일부가 '대선 후보는 안철수'를 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방법은 ARS(RDD) 휴대전화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