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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편- http://todayhumor.com/?pony_8394
1편-http://todayhumor.com/?pony_8604
커다란 나무 밑에서 한 포니가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몸집은 가녀르고 노란색 갈기에 날개가 있는 페가수스였다.
-저... 저거!
핑키가 소리쳤다.
페가수스의 옆구리에는 나비모양의 큐티마크를 가지고 있었다.
핑키는 잠시 페가수스를 살펴보다 생각이 번뜩인듯 숨을 들이마셨다.
뿌우우우우우!
핑키는 가방에서 커쥬피리를 꺼내더니 있는 힘껏 불었다. 조용했던 초원은 피리소리로 가득찼다.
-꺄악!
페가수스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더니 날아 올라 나무 위로 날아가버렸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덜덜 떨고있는 페가수스를 보며 핑키는 인사했다.
-안녕! 나는 핑키파이야! 네 이름은 뭐야?
페가수스는 주위를 둘러보다 핑키가 피리를 물고있는 걸 보고는 조심스럽게 나무에서 내려왔다. 페가수스는 어딘지 자신감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플러터샤이야.
-안녕 플러터샤이. 내 친구가 되어줄래?
-어? 나... 나는...
플러터샤이는 눈을 회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소리없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라도 괜찮다면...
-만세!
뿌우우우우우!
-꺄아악!
핑키가 다시 한번 피리를 불자 플러터샤이는 깜짝 놀라 나무 뒤로 숨었다.
-핑키, 그것 좀 불지 말아주면 안되겠니... 내가 너무 깜짝놀라서. 아니, 네가 좋다면 난 상관없지만...
-알았어, 안불게.
뿌우우우우우우!
핑키는 마지막으로 피리를 불고 가방에 다시 집어넣었다.
-근데 플러터샤이, 넌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핑키가 묻자 플러터샤이는 나무뒤에서 나와 대답했다.
-사실 난 클라우드데일에서 살아. 그런데 며칠전에 떨어져서 여기에 오게된거야.
-저런. 혹시 집에 못돌아가는거야? 내가 도와줄까? 풍선을 달면 금방 집에 갈 수 있을거야.
-못날아 가는것도 있지만, 단지 지금은 여기에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어. 이 애 때문이야.
플러터샤이는 조심스럽게 나무 기둥 밑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태어난지 얼마 안됬는지 몸집이 매우작고 털도 잘 나지 않은 하얀 토끼가 자고 있었다. 플러터샤이의 얼굴에는 슬픈빛을 띄었다.
-며칠 전에 저 애를 발견했는데, 아무래도 어미를 잃어버린거 같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지금은 내가 돌보고 있어.
-저건 토끼잖아. 너무 귀엽다!
핑키파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응. 나도 토끼는 처음보는데 저런 생물은 전에 본 적이 없어. 너무 착하고 순하고 날 잘따라. 마치 천사같아.
플러터샤이는 바닥에서 자고있는 품속에 안아 부드럽게 팔을 흔들었다.
-그럼 네가 키울거야?
-일단 엄마를 계속 찾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 이대로 두면 혼자 살 수 없을거야... 클라우드데일에 데려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게다가 클라우드데일로 다시 돌아가기 싫어... 애들이 나 혼자서 날아서 못올라간다고 엄청나게 놀려댈꺼야.
플러터샤이가 어깨가 쳐지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핑키는 플러터샤이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너도 같이 집을 구하면 되잖아!
-나도 그러고 싶지만 내가 어떻게......
-나랑 같이 포니빌로 가자. 그곳에서 집을 구하면 될거야.
-하지만 난...끼약!
핑키파이는 플러터샤이를 등에 태우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어린 포니가 달리는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스피드로 발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달렸다.
-피...핑키, 너, 너무 빨라! 어떻게 한거야!
-미안 플러터샤이. 우린 지금 음속보다 빠르게 달려서 니 목소리가 여기까지 도달못해! 물론 내 목소리도!
어느덧 초원은 부드러운 흙길이 되더니 마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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