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녀자입니다^^;
몇년 직장 잘 다니다가 그만둔지 몇달 됐구요 최근엔 면접 보러 틈틈히 다니고는 있는데
사귀고 있는 남친한테 괜시리 자격지심??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백수니까 남친이 거의 다 내곤 하니까....위축 되는게 많아요.

오늘도 저녁에 문자가 와서
내일은 면접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내알은 없어서 없다고햇더니 술한잔 하고싶다합니다.
저는 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만사 다 제쳐놓고 달려갈 정도로요....
근데 남친이 술을 줄이던지 끊던지하라고 ㅈㄹ하기 시작한게 아마 제가 백수가 된 시점부터였을껍니다
그전엔 암말 못했죠.......
그전엔 저한테 늘 얻어만 먹는 남친이 미워서 헤어지자고도 해보고 했는데 늘 자기가 먼저
매달리곤 하더니 제가 백수로 좀 지내면서 몇달 게속 얻어먹으니 헤어지자는말을 달고 삽니다 요즘.
처음 만난 초창기 몇달은 전혀 밥값으로 10원도 안쓰길래 제가 다 냈다가
나중엔 화가 나서 니 밥값 다 못대주겠다 헤어지자 ! 이랬었거든요.
저도 혼자 사는지라 월세며 뭐며 혼자 밥먹고 지내는것도 어려운데 늘 남친이 빌붙어서 
하루 세끼 다 제가 사주곤 했습니다...........

지금은 뭐 상황이 바뀌어서 남친이 밥을 사주곤 합니다만.

오늘 달려 나갔더니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씩 시키고 저는 재잘재잘 떠들었죠.
백수가 집에서 할일도, 더군다나 혼자사니까 얘기 할 사람도 없고...
그런데 남친이 안주를 하나 시키고는 안주만 흡입;
또 돈가스 안주를 시키더군요. 밥하고....

그러더니 자긴 다먹었다고 반쯤 잠긴 눈으로 너는 떠들어라 나는 잘란다.

이 태도로 누워서 듣더라구요....

만난지 1시간도 안됐을 시간입니다...ㅋㅋ


그래서 제가 술먹자 하더니 이게뭐냐고 했더니
내가 반주하자했지 술먹자했냐? 이러면서 언성을 높입니다.

제가 주눅이 들어서 물었죠.

"화났어?" 라고요....




그랬더니


대답이


"응"


이러고 술값 계산하고 나감.



뭔 시츄에이션인지 아시는분 없나요.


참고로 술먹자고 한 장소는 자기 회사 바로앞이었고 저는12시까지 안자고 기다리다가
버스타고 나갓거든요. 근데 술먹자던 사람이 안주에 밥시켜먹고 누워서 조는 시늉하더니
화내고 가버림. 제가 뭘 잘못했나요?;;;;;;;

화났냐고하면 저는 보통 아니야 이러고 삭히고 넘기는데 이사람은 의사표현이 항상 분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