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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85413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32/6
    조회수 : 1572
    IP : 121.128.***.102
    댓글 : 99개
    등록시간 : 2017/04/07 01:04:00
    http://todayhumor.com/?sisa_885413 모바일
    정신좀 차립시다. 이건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클리셰로 시작하죠. '저도 문재인 지지자입니다만'.

    어? 이놈 분탕이나 어그로 종자 아니야? 라고 의심하셔도 좋습니다.

    최근 시게의 상황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위험합니다. JTBC와 손석희에 대한 문제가 촉발된 최근이 아닌, 이재명/안희정의 본격 참전 이후의 상황이 그렇단 말입니다.

    이재명의 내부총질이나 납득하기 어려웠던 토론에 임하는 자세, 손가혁의 만행, 안희정의 정체성 상실, 전두환 표창 관련해서의 어이없는 태클, 그놈의 선의, 선의 노래를 불렀음에도 문님의 점잖고 품격 있었던 대응에도 그걸 악의로 받아들였던 표리부동한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 했습니다. 

    근데 여기까지만 가야죠.

    어느 순간 이재명은 전과로 얼룩진 양아치에, 안희정은 친노여서 쉴드쳤었지 원래 저랬고 결국 ys보다 더 할 놈.

    그나마 안희정은 토론에서 보여준 그 특유의 신사적인 모습 덕에 정책이 싫은거지 인간성까지는 덜 까였습니다만.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흠결이 있는 부분은 거기까지만 가야지, 특정인의 모든걸 부정해 버리는 수순까지는 절대 와서는 안됩니다. 민주당 인재 풀에 이재명, 안희정 외에도 뛰어난 분들이 많은 것은 잘 알고, 5년 후엔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이 떠오를지 모를 일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나갔습니다.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형편 없었지만, 이재명은 역시 성남에서 보여줬던 행정력이나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확실한 노선을 보여줬습니다. 사드와 적폐 청산에 대한 입장은 적어도 제겐 가장 와 닿았습니다.

    안희정은 디테일이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철학만큼은 확실했습니다. 특히 정당정치와 민주주주의에 대한 신념, 지방 분권형 정부란 모델은 확실한 노선을 갖고 있더군요.

    적어도 이 분야들에 대해서는 문님보다 우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문비어천가가 되어선 안된단 말입니다.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이 지적했던 A를 질문 했으면 A에 대해 답하면 되지, 왜 빙빙 돌려서 모호하게 답하느냐, 란 지적은 충분한 타당성이 있었습니다.

    사드와 연정에 대해서는 그놈의 '선의' 만 제외한다면 문님과 안희정의 노선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안희정에게 우클릭했다란 비판이 쏟아졌지만, 문님의 인재 영입을 보면 역시 우클리이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개신교 단체와 가졌던 대화에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성소수자에 대한 발언, 우클릭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네이밍마저 겁나 구린 J 노믹스, 왜 가셨는지는 가슴 아프도록 공감하지만 역시 아쉽기는 했던 박정희, 이승만 두 쓰레기의 묘역에 대한 참배.

    전인범 장군, 양향자 최고 위원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특히 양향자가 저지른 도저히 용서하기 어려운 그 발언에 대해서 문님에게도 화살이 돌아간다는 것은 원죄론이기 때문에 결코 옳지 않습니다만, 거기에 관련한 비판이 나오는건 아주 당연한거죠.

    이재명, 안희정 캠프의 사람들에 대해서 쏟아졌던 비판에 대해서 반추해 본다면 말이죠.

    자. 이놈은 역시 분탕종자다 싶으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굳건한 문님의 지지자인가. 아니, 왜 문빠인가.

    고작 털어도 털어도 털어도 상기한 아쉬움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고결한 인품, 절제력, 그 분께서 살아오신 삶의 궤적과 철학. 혹자는 고구마라고 하지만, 그 우직할 정도의 원칙에 대한 고수, 굳이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품격있게 할 말은 다 할 줄 아는 화법.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결코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폭넓은 인재영입.

    애묘인(.....)

    그 엿 같았던, 절망적이었던 상황의 민주당을 명실상부 제 1당으로 만들었으며, 아직도 바보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나게 했던 그 리더십.

    김종인 영입과 탈당으로 혹자들은 비판하지만, 오히려 반대 진영의 인물이라도 제 1당 탈환과 대의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수 있다는 그 대범함은 안희정의 선의와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선의'.

    공천권이란 절대 권력을 내려놓고 '추호' 의 미련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그 공평무사함.

    차기 대통령은 오직 문재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최근 오유는 어떻습니까. 저런 아쉬움을 토로하면 곧바로 내부총질이란 비아냥이 돌아옵니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 때문에 좀 적당히 해라, 란 말을 하면 보기 싫으면 나가라, 란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합니다.

    문님을 오직 물고 빨아야지만 까이지 않는건가? 란 오해까지도 생길 지경입니다.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저런 비아냥을 들으면 정말 진정한 의미의 '자괴감' 을 느낍니다. 아 슈발 이래서 안희정이 정 떨어진다, 란 개소리를 했었나? 란 씁쓸한 생각까지 듭니다.

    건전한 비판은 수용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바꾸는게 아닙니다. 문재인을 수단으로 우리가 바꾸는겁니다. 이래서야 문님에게 도움은 커녕 진입 장벽만 만들 뿐입니다.

    JTBC와 손석희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제 예전 글이나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 메갈 사태가 촉발 되었을 때 전 '손석희의 지난 삶의 궤적으로 보아 신뢰를 거두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좀 다른 눈으로 보려고 한다'

    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유인들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JTBC와 손석희가 무슨 절대존엄도 아니고 절대 신뢰를 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는 일희일비의 극치입니다. 문님의 인터뷰 때는 쓰레기, 다음날엔 그아손, 어제나 오늘은 또 비판 러시.

    심지어 안빠질을 한다고도 합니다.

    이번주에 집중적으로 이러한 비판들이 제기 됐는데, 전 도대체 뉴스룸과 손석희가 무슨 안빠질을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떤 분께서는 제 이런 입장에 대해서 '문님에 대한 의혹은 몇년전 씹다 버린껌을 가져와서 또 까는거고, 안철수는 단순한 입장 정도만 물었기 때문에 다르다' 란 댓글을 달아 주시더군요.

    정말 그렇습니까? 문준용씨에 대한 의혹은 어떤 븅신이 퍼뜨렸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사 입장에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질문을 하지 않을수도 없습니다. 홍준표처럼 개븅신 짓으로 대응하거나, 안철수처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개소리로 일관한다면 모를까,

    안철수 부인 채용에 대한 의혹도 그런 잣대라면 '몇년전 씹다 버린 껌' 아닙니까?

    결국 팩트체크에서 성에 차지 않을수는 있더라도 거의 모든 의혹이 해소됐지 않습니까. 안철수는 뭐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고요. 까도 까도 결국 찾아 냈던 의혹이 결국 절차상의 티끌만한 하자였던 문님에 비해, 이제 시작인 안철수나 홍준표는 답도 없습니다.

    언론사가 특정인을 옹호한다면 그게 더 비정상 아닐까요? 그 비정상들이 TV 조선과 채널 A등의 방송사와 신문사였고요. 그래서 우리들이 그렇게나 비판을 했던 것이고요.

    팃포탯 전략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마음 같아서는 이미 쌍욕이란 쌍욕은 다 했습니다. 뭐 솔직히 박근혜나 메갈에 대해서는 쌍욕도 많이 했습니다만;

    좀 품격있게 갑시다.

    맹목적인 사랑은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합니다. 건전한 비판과 이견 제기는 집단을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문님은 결코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완전한 존재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최근 오유가 문님에게 조금이라도 위협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적대세력으로 돌리는건 아닌가, 란 노파심이 들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우리들은 저쪽 동네의 머저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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