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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8506
    작성자 : 똘1똘이
    추천 : 13
    조회수 : 1403
    IP : 108.162.***.128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6/13 09:08:53
    http://todayhumor.com/?panic_88506 모바일
    어떻게할까요....ㅠㅜ
    옵션
    • 창작글
    글쓰듯이 쓰겠습니다ㅠㅠ


     ㅡ


     나는 그냥심심해서 테스트를 해보기로했다.

    두개의 페이스북 계정을만들어 하나는 웃긴페이지, 그리고 하나는 예쁜여자의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웃긴페이지는 말그대로 개그를 올려두고 팔로워를 받는 방식으로, 여자페이스북은 예쁜사람들을 합성해서 세상에없는 가짜여자를 만드는것.

    합성을하여 사진이 흐릿하기때문에 몽환적인느낌으로만, 

    배경은 날리고 외국이나 단색으로 부어버렸기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찍은느낌을 주었다.

    그러고 얼짱페이지 몇곳에 그사진을 올려 팔로워를받는방식.

    한달쯤지나자 웃긴페이지는 500명정도로늘었고,여자 페이스북은 가히 몇천명은가뿐히 뛰어넘어 4만명정도로 늘어버려

    댓글마다 남자,여자가 몇천개씩판을치고

    남자와 혹은 성소수자들에게까지 메시지가왔다.

    개중 광고에대한 것들도 있었는데 실존하는 얼굴이아니니 지워버리고는 그들의반응을 즐겼다.

    문제는 이상한 놈들이였는데 내가 합성한 외국사진을 보고선
    내가다니는곳을 유추해 나를 따라다니겠다는거였다.

    그이후로는 오로지단색배경만 넣으며 합성에 더더욱 신경썼다.

    연예인과 일반인을 합성한 얼굴은 가히 못난곳하나없는 완벽한 여인의 모습이였다. 


    그러던어느날, 백화점에가서 옷을사려는데

    ㅡ손님.이건비싸요.

    ㅡ네?

    ㅡ비싼거라구요.


    머리가 멍해졌다.

    지금 나를 추종하는놈들이 2만명은 족히넘는데, 백화점 점원인 네가 나를무시하는발언을해?

    지금내모습은 고급스럽지않았다.
    반바지에 민소매를입었는데, 간단한차림이 나를 무시하게만들었을까?

    나를비웃는 표정을한 점원이 나를보면서 웃음끼를숨기지못하고 역시나..하는표정을짓는다.
    손사레를지으며 뒤돌아 자기점원에게 뭐라고속닥이는 소리가들린다. 

    황급히 셔터소리가나지않는 카메라를 켜 점원을 멀리서까지 10장은 찍어버려,페이스북에올렸다.


    "오늘 오랜만에 한국와서 ㅇㅇ백화점왔는데, 무례한언사로 나를무시한 점원 ㅠㅠ
     내가아무리 가벼운 차림이여도 그러면안되는거 아닌가?
     나는착하니까클레임은걸지않고 집으로돌아갔다. ㅠㅠ"


    제법 올릴만한 글이만들어져 등록을하자 올린지 1분만에 수많은 좋아요와

    매장을비난하는글이 쇄도했다.

    전에 나를 따라다닌다던 놈에게까지 메세지가왔는데
    바로지워버려서 내용이..뭐던가? 잘생각나지않는다.

    내글이 몇백번 공유되고 천번정도 찍으려고할때 댓글로 이런글이올라왔다.


    'ㅇㅇ백화점 ㅇㅇ매장 매니저입니다.
    저희 점원이 불편을드려죄송합니다. 
    하지만 시시티비를 돌려본 결과 그날여자손님은 단한명도오지않았으며, 점원을추궁한결과 자기는 그런언행을하긴했으나
    여성분은아니였다며 거듭사과했습니다.
    이말이사실이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생각이며
    메세지는 받지않아 댓글로남깁니다.'


    뭐야...

    핸드폰을잠시 놓고 생각에잠기었다.
    잘못한건 그점원이라고.난피해자인데 고소를한다고?

    몇분잠시 생각한 순간 그댓글에 궁굼증을 적는댓글들로 가득찼고 나를 더욱 당황하게만들었다.

     너무디테일하게쓴게 잘못이였을까...?
    온갖 잠념에 빠져 잠을이루지못해, 새벽엔 결국 메세지폭탄과 댓글압력에 이기지못해 페이스북계정을 비활성화 해버렸다.

    웃긴페이스북페이지는 제대로 관리하지않아 사람이 현저히줄어 삭제해버렸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 쫄필요있던가?
    무례하게한 점원은 그여자며, 없던일을 적은것도아니고.

    급하게옷을 갈아입고 백화점으로 다시향했다.

     
    ..
    내가도착한 매장은 가히 끔직했다.

    멀리서 페인트라도 던졌는지 빨간페인트가 벽곳곳,아직치우지 않은 옷더미에 가득했으며
    인상을 잔뜩 구긴남자가 욕을 읊조리며 정리하고있었다.


    뭐,뭐지?! 나때문에. 내가올린 페이스북 때문에 이렇게된건가?

    약간 고조되는 흥분감을 감추지못한채 화장실로들어왔다.

    세수를하며거울을보는데, 옆에서 가방을 든 남성이 핸드폰을들고 받아.받아.받아 라고 미친듯이 고개를흔드는데
    무서워서 다시매장으로 들어갔다.


    ㅡ저기요.


    내말에 고개를올리는 매니저같은남자.


    ㅡ어서오세요. 손님. 죄송한데 오늘은 물건을....

    ㅡ아니요. 말씀드릴게있어서요.

    나를이상하게보는 남자매니저에게 말을 이었다.

    그페이스북 계정은 내 사촌누나며, 내가당한일을 올려달라고했다고. 그점원의 언사는 사실이며 고소를 한다고해서 무서워 누나는 해외로다시 갔다는 그럴듯한 내용으로.


    남자매니저는 약간 화를내려다가 한숨을쉬며 죄송합니다.. 하지만아니죠...라고말했다.


    뭐?



    ㅡ지금, 며칠전부터 누군가 페인트를풍선에담아 던지고 가구요.
    그여자점원은 신상이털려서 집에욕편지까지오고.
    묻지마폭행까지당해서 병원에누워있다고요!



    이히힛
    기분이좋다. 내힘이 이정도였던가?

    순간나오려는 웃음을 참지못하고 웃어버릴뻔했지만 경찰에대한건 내가 당한게맞으니 서로합의보고
    폭탄이라던가.. 폭행은 그쪽 다른사람일이니 그건알아서하는거로.. 그렇게 마무리 해버렸다.


    오길잘했어!!


    다시페이스북을활성화해서 뭐라고글을쓸까 기대가된다.



    ㅡ저기.


    백화점을 나오는 도중 누군가가불러 뒤를보니 화장실에서 머리흔들던놈이다.


    ㅡ네 사촌누나가 누구라고?



    ㅡ예?


    남자가달려들어 내어깨를 흔든다.뭐야이미친새낀!


    ㅡ네 사촌누나가 ㅇㅇㅇ라며!시발,그년 어딨냐고!!!!!


    미친,팔로워놈인가? 신고할거라고 소리를 지르며 
    해외로나간지오래됏다고 말해버렸다.

     
    그뒤론 뿌리치고 집을향해 뛰었는데 놈은그냥 쳐다보기만할뿐 나를따라오거나하지는 않았다.

    다시 페이스북에접속해 내동생일이였다라는 말을 그럴싸하기 지어낸후 나를옹호하는사람들의 의견을 즐겼다


    대부분의 팔로워들이 나를옹호해줬다.

    그깟 백화점때문에 내가 쫄필요는없지....

       
    기우였을까, 하지만 그뒤로 이상한일이일어났다.

    집으로 편지가오는것이다.


    폭행당한 점원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의정체를 까발리겠다면서, 내얼굴을 한 페이스북계정을만들어버렸다.


    어떻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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