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플레이한 컨텐츠는 이터널시티의 스토리를 담은 '초소규모 캠페인이자 중규모 퀘스트'인 '메인스트림'입니다. 2002년부터 2008년(맞는지 모르겠음)까지 메인스트림이 하나씩 있는걸로 압니다만, 이번 포스트에서 다룰 것은 2002년 중곡동에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메인스트림입니다.
'메인스트림'이 담고있는 스토리의 내용 속에는 이터널시티 세계관에서 핵심적인 떡밥(?) 역할을 하는 "게스트"와 "패러사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2002년 메인스트림은 그 떡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2002년 메인스트림은 광진경찰서 경비병과의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북한산에 운석이 떨어졌는데, 그걸 조사하러 간 연구팀이 전부 무소식이라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이 때 '좀비'나 '변이생명체'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는 2002년 4월 경이라고 짐작됩니다.
통상적인 좀비의 모습이 아니라 '무언가 기생해서 조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그런데 경찰서 경비병이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지? 직접 보기라도 했나?타격대원들이 알려줬겠지
대화를 마치고 메인스트림을 시작하러 가 봅시다. 평창동 고급주택가에 진입한 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지역 진입 확인'이란 창이 뜹니다. 메인스트림을 하겠냐고 묻는 것이죠. 다만 들어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한 번 들어가면 죽기 전까지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플레이 시 적절한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가차없기 때문이죠.
*2002년 메인스트림을 플레이하기 전에: 02년 메인스트림은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수임무는 말 그대로 메인스트림을 깨기 위해 꼭 해야하는 임무이고, 선택임무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생략할 수도 있고 수행할 수도 있는 임무입니다. 그러니까,
필수임무 1 -> 필수임무 2 -> 메인스트림 종료
이렇게 플레이할 수도 있고,
필수임무 1 -> 선택임무 1 -> 필수임무 2 -> 메인스트림 종료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메인스트림을 하는 유저들의 경우 필수임무 2가지만 수행하고 끝내지만, 저는 네 가지 임무를 전부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참, 적정레벨일 때는 절대로 솔플하지 마세요. 빡돕니다.)
아이고 ㅠㅠ 페널티 80%라니!
북한산 입구입니다. 군인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외계 생명체 연구원이 있습니다. 대화를 시도해보면,
체념한듯.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요?
워우... 바이러스 캠페인 뺨치는 이야기다 ㄷㄷ 아무튼 연구원을 대신해 샘플을 수집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다른 말투나 글 스타일이 등장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리시버나 무전기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BGM정보: Rain In the Night(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던 ost, 출처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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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좀비'들의 샘플도 구해달라고 하지만, 그 샘플 드롭율이 퍽이나 높을까요? 아무튼 갑시다.
"전투 지시 시스템 가동 중, 스탠바이..."
필수임무 1을 수행하는 장소인 북한산 서쪽능선.
"필수임무 1, 북한산 서쪽능선. 운석의 충돌 이후 그것을 조사하러 갔던 수많은 연구원들이 괴생명체에 잠식당했습니다. 변이된 연구원을 퇴치하고 그 샘플 10개를 확보하십시오. 전장 스캔 중... 이 지역에서 두 종류의 변이 연구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오염물질을 투척해 공격하는 개체와,"
"육탄공격을 시도하는(점프공격) 개체입니다. 그 외에 일반 좀비들도 조심하십시오."
변이된 연구원 샘플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꼭 내장으로 만든 털실뭉치처럼 생겼죠?
갈림길에서 '동쪽능선'으로 가면 '선택임무 1'을 수행하면 되고, '북한산성'으로 가면 '필수임무 2'를 수행하면 됩니다.
"변이된 연구원 샘플 수집을 완료했다. 다음 임무는?"
"북한산성 입구와 북한산 동쪽능선 중 다음 임무 수행지를 선택하십시오."
"동쪽능선."
"선택임무 1, 북한산 동쪽능선 지역. 이 곳에서 좀비화된 타격대를 목격했다는 연구원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변이된 군인을 퇴치하고 그 샘플을 5개 확보하십시오. 전장 스캔 중..."
"변이된 군인들은 총기를 사용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므로, 임무 수행 중 총상을 조심하십시오."
두 번째 갈림길입니다. 선택임무 2를 수행하고자 할 경우 '북쪽능선'쪽으로 가면 되고, 필수임무 2로 넘어가고자 할 경우 '북한산성' 쪽으로 가면 OK.
"변이된 군인 샘플 수집을 완료했다. 바로 선택임무 2를 수행하겠다."
"선택임무 2, 북한산 북쪽능선. 이 곳에서 영혼없는(=소울레스) 괴물을 목격했다는 연구원이 있습니다. 영혼없는 괴물들을 해치우고 샘플을 1개씩 확보하십시오."
이 소울레스 비스트는 "바이러스" 캠페인에 출몰하는 그놈과 일치합니다. 다만 '원판'에 비해서 능력이 하향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적정레벨에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그저 죽음일 뿐입니다.
아미 역시 다를 게 없죠.
묘하게 생긴 소울레스 데빌입니다. 비스트나 아미와는 달리 메인스트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소울레스죠. 잘 보면 2004년에 나오는 '이프리트'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선택임무 2까지 완료했습니다! 이제 북한산성으로 가서 필수임무 2를 수행해야 합니다.
북한산성 입구는 휴식공간이므로 여기서 충분한 양의 음식이나 탄약을 공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수색대원에게 말을 걸면,
운석조각이라도 회수하려 했으나 '생지옥'같은 그곳의 '무언가'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괜찮아요 어차피 주인공이라서 멀쩡해요. '패러사이트 바이러스'라는 캐시템을 써서 일부러 변이체가 된다면 또 모를까
"필수임무 2, 북한산성 운석 추락지점. 정체를 알 수 없는 운석은 인류에게 공포를 줄 것입니다. 그것의 연구를 위해 침식된 연구원과 침식된 군인을 퇴치하고 운석조각 10개를 확보하십시오. 전장 스캔 중..."
"이 지역에서 다섯 종류의 생명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중 변이된 연구원(3번 동그라미)은 운석조각을 주지 않는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변이된 군인이 캡쳐가 안됐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침식된 연구원과 침식된 군인은 오염물질을 직선으로 내뿜는 공격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으나, 이것에 맞을 경우 중첩 피해(다단 히트)를 입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수임무 2도 완료. 이제 메인스트림을 끝내버립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지역의 출구는 43, 19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매우 위험하므로 임무를 완료하는 즉시 출구를 통해 탈출해야 합니다."
출구로 나가면 게스트들이 운석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 보면 '흑막' 노릇을 해오다가 운석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직접 지구로 도래한 게스트들이죠. 인류에게는 이것이 '첫 만남'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게스트는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으니까!
"경고, 12등급 게스트가 감지되었습니다. 접선을 시도하겠습니다."
"통신 불가. 감지된 다른 게스트들에게 접선을 시도하겠습니다."
"통신 불가. 다른 게스트와 접선을 시도하겠습니다."
"통신 불가. 장비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운석 조각이 반납되었습니ㄷ...! 게스트로부터 통신이 들어옵니다. 수신 중..."
게스트: "(생략) 너희들은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다."
인간: "당신은 대체 누구지?"
게스트: "너희들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른다. 이것들은 결코 너희들이 손댈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니다. 그걸 내려놓고 돌아간다면 더 이상은 불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 "우리에겐 이게 필요하다.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꼭 필요한 물건이란 말이다."
게스트: "네놈들이 그깟 운석 조각 하나 가져간다고 이 상황이 해결될 것 같으냐? 제어권은 우리에게 있다. 미개한 네놈들이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 만일 네놈들이 이 일에 손댄다면 그때는 더 큰 유혈사태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다. 네놈들은 멸종을 원하는가?"
인간: "지구는 인류의 땅이다. 우리 땅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지주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지 않겠는가."
게스트: "인간은 쓸데없는 호기심을 갖고 있군. 그 호기심이 멸망을 초래할 것이다. 네놈이 그렇게 원한다면 가져가라. 단, 너희들과 맺은 협정의 효력이끝나는 순간, 머지않아 그것은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설령 너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다..."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것으로 2002년 메인스트림 플레이를 모두 마칩니다. 메인스트림이 난이도는 높은데 비해 보상이 심히 짜기 때문에 하는 유저가 별로 없고, 하더라도 필수임무만 수행하고 끝내버리는 게 현실이죠. 하지만 이놈이 이터널시티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컨텐츠인 만큼,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