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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조금 살아보니, 지금 이 순간이 상대방과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걸 알고 헤어지는 경우보다는, 헤어져 보니 그게 마지막이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쓰는 짤막한 글처럼,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며 이런 상상을 할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난 최선을 다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는게 제일 중요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띄우면, 그 사람은 마치 답례라도 하듯이 당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미소로 나를 기쁘게 한다. 신기하게도 마지막으로 하는 인사는 항상 똑같기만 하다.
"잘 지내. 몸 건강하고"
"응. 그래 너도."
그냥 이렇게 헤어지는건 너무 아쉽기에, 따스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포옹을 청해볼까 하지만, 쑥쓰러움 때문에 포옹 대신 악수로 그 아쉬움을 달래보곤 했다.
‘악수는 무슨 악수냐‘고 답하는 그 사람과의 맞잡은 손에 느껴지는 체온은 따스하기만 하다.
세상사, 모든 이별이 이렇게 아름답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편지라도 한 장 더 적어서 전해주고 헤어지면 뭔가 더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지만, 결국 남는 것은 아쉬움 그대로이다.
어떻게 더 거창하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을까? 그 사람과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에 관련된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건내줬고,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그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마지막 대화를 나눴고, 아마, 평생동안 다시는 맞잡을수 없을 것 같은 그 사람의 손을 잡아 보고는 따스한 체온을 느꼈다.
지금 같은 글을 쓰다보면, 나는 다시 그 사람이 궁금해진다.
‘뭘 하고 있을까... 그 때 헤어지고 나서 나를 생각해본 적이 있긴 할까?’
이별과 만남은 반복이다. 감정 없이 시작해서 아쉬움만 남긴다.
나의 마지막인사는 항상 이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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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글쓰는거 정말로 좋아하는데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오유에다가 계속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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