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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88416
    작성자 : blair
    추천 : 7
    조회수 : 504
    IP : 203.79.***.18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5/01/13 13:33:3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88416 모바일
    쥐를 봤어요...

    어제 새벽에 있던 일입니다;

    한참을 컴퓨터를 하다가 좀 씻어야겠다 싶어서 샤워실을 가는데... 거실에서 복도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여는순간 뭔가 이상한 검은 물체가 부엌쪽으로 달려가는 게 아닙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부엌문이 닫혀있어서..... 이놈이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저는 이게 쥐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물론 비명을 질러서 엄마를 깨운 뒤지만요;;; 일부러 한게 아니라 진짜 놀랬어요ㅜㅜ

    가끔 찬장에 올려놓는 짜파게티며 라면을 죄다 갉아먹고(한 다섯봉지는 잃었던..) 여기저기 쥐똥을 뿌리고 다니는 통에 어지간히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이놈을 봤을때는 비명만 질러대다가 놓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문을 닫으니 욕실 안은 사방이 막힌 상태.... 쥐는 휴지통 뒤에 숨어있었고 저는 문쪽에 있었죠. 일단 저놈을 잡을 것을 찾아보니 욕실 안에 웬 파리채가 있는 것입니다;; 하여튼 파리채를 집어들고... 이빨 닦을 때 쓰는 컵을 꼭 쥐고 놈을 몰아세우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엄마가 들어오신 겁니다; 엄마가 저를 황당한 눈초리로 보시더니(한손엔 파리채, 한손엔 컵을 거꾸로 들고 잔뜩 긴장한 얼굴로 펄쩍펄쩍 뛰고 있으니;;;) 물으셨습니다.

    "너 이 밤중에 이런데서 뭐하니?-_-;"

    "어.... 엄마......ㅜㅜ... 쥐, 쥐!!!!;;"

    엄마가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저는 정말 지난 번에 저를 무참히 짓밟았던 그놈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애써 혼자 잡겠다고 말씀드리고 문을 닫고 그놈을 쫓기 시작했죠..... 쓰레기통 뒤에 숨어있는 놈을 꺼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툭툭 치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놈이 쓰레기통 뒤에서 터지면 어떡하나;;; 하구요;;; 그래서 이놈을 파리채로 건드려서 쫓았는데;; 이놈이 막 제 발목을 타고 기어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때 양말을 신고 있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하여튼 미친듯이 파리채를 휘두르며(손목을 삔 상태라 왼손으로 휘둘러서 잘 안맞았어요;) 컵으로 내려찍는데 도저히 안잡히는 겁니다. 그래서 파리채로 몇대 때리고 던지고;;; 난리를 치다가 간신히 컵으로 잡고 가뒀습니다. 옆에 헤어영양크림통(빈통)이 있길래 뚜껑삼아 덮었더니 딱 맞더라구요. 하여튼 그놈을 잡은 순간 때맞춰서 엄마가 문을 빠꼼히 여시더니 잡았냐?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엄마.... 잡긴 잡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요;;;-_-;;"

    (엄마 심각하게 고민하시는....)

    "그....글쎄;; 이런건...."

    저는 밖에 방사하거나 키우는 쪽으로 맘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우리집에 자주 오는 고양이들에게 주던가요--;;; 그 때..... 엄마가 하신 말씀;;;

    "아무래도 변기통에 넣고 물 내려야겠다;"

    저는 경악하고 말았습니다-_-;;;;;;

    "어....엄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엄마도 적잖이 당황하신 눈치였습니다. 새벽 2시였는데 갑자기 딸애 비명소리에 깨서 화장실에 가보니 이년은 미친듯이 펄쩍펄쩍 뛰면서 파리채를 휘두르고 있고 잠시 뒤에 잡았다고 온가족이 쓰는 물컵에 담아 내민게 쥐였으니까요-_-; 일단 완벽한 증거인멸을 위해 이놈을 화장실 변기통에 던졌는데 엄마가 얼른 뚜껑을 닫으시고 물을 내리셨습니다. 잠시 뒤에 열어보니 이놈이 열심히 파닥거리며 헤엄쳐서 올라오는 게 아닙니까-_-;;;;

    "크어어어억;;;;;"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재빨리 뚜껑을 닫고 몇초쯤 있다가 다시 눌렀는데 열어보니 그대로 헤엄을 치며 유유자적하고 있는 놈이 보이는 겁니다.

    긴장하신 엄마는 재빨리 세숫대야에 물을 한가득 받더니 그대로 변기통에 부어버리셨습니다. 이번에는 쭉 내려갔지만 저는 너무 겁에질려있었기 때문에.... 정신없이 물을 내리고 보니 이놈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엄마는 오밤중에 이게 웬 난리냐며 다시 주무시러 들어가셨지만.... 저는 끝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녘에 간신히 잠이 들었습니다-_-;

    집에 아빠 빼고는 남자가 하나도 없는데 누가 좀 어떻게 하라고 조언 좀 해주세요;;; 이런 놈들 잡으면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변기통에 내리는 건 정말이지;;;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요;;;

    blair의 꼬릿말입니다



    앤디- 현빈과 함께





    자고 있으면 신화 멤버들이 한번씩 와서 뽀뽀한다는 그 모습--;





    헝크러뜨리고 싶은....





    ....누가 뭐래도 안경 꽤 잘 어울림.





    에릭의 압박





    토끼같은 눈의 자레드 레토... 콜린을 향한 내 맘을 빼앗아버린;





    나카무라 토오루





    동건님 꼭 아가씨 같으심; 아니 농담이 아니라....





    완벽 그 자체





    잡아당겨보고픈 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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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13 13:43:22  218.237.***.38  
    [2] 2005/01/13 13:49:05  211.215.***.110  왕자탄백마
    [3] 2005/01/13 14:15:49  211.244.***.151  
    [4] 2005/01/13 14:51:49  210.106.***.182  샤프
    [5] 2005/01/13 15:06:04  211.221.***.203  그리움
    [6] 2005/01/13 15:11:33  210.86.***.237  OTL=3뿡~
    [7] 2005/01/13 15:29:40  211.199.***.200  ☆이빈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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