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How we became serial killers - by. M59Gar (LINK)
이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고백이다.
죄책감이 드냐고? 어떤 면에선, 그렇다. 네가 누군가를 죽였을 때 느낄지도 모르는 죄책감과 같냐고? 아직은 아니지만, 뭐, 언젠가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
그건 그렇고, 누구든지 결국은 잡히게 된다는 냉소적인 생각을 한다. 실제로 범인이 밝혀질 때, 범인은 이미 늙거나 복수에 당해 죽은 지 오래 됐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밝혀내고 말 것이다. 어딘가에 내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록 – 사건이 일어남과 동시에 쓰여진 - 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이게 전기의자에서 한 무리의 궁둥이들을 구하기 위해 장황하게 늘어놓은 얘기가 아니란 걸 알 수 있지. 어떻게 한 사람이 연쇄 살인마가 되는지, 실시간으로 이해하기에 순수하기를 바란다.
연쇄 살인마가 되는 건, 네가 평생 깨달았을 것보다 훨씬 어렵고, 또한 훨씬 쉽다.
경찰이 제대로 짚은 게 하나 있다: 살인은 어떠한 동기로 시작된다. 웬 또라이가 아닌 이상, 사람은 원래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인간이란 원래 제대로 된 동기 없이는 헬스장에도 갈 수 없는 족속이란 말이다, 젠장. 그러니 누군가가 무의미하게 살인을 저지른다는 건 그냥 또라이같은 생각처럼 들린다. 물론, 난 헬스장에 간다. 제대로 된 동기가 있기 때문이고, 같은 원칙 아래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사실, 그건 원칙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됐다. 우리 셋은 다른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술집에 남아 맥주를 짤금짤금 마시고 있었다; 바 뒤편에 앉아 내일 아침이면 다시 거지같은 일에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었다. 이건 나를 위한 고백이지, 사법제도에 관한 농담을 고백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날 밤 나랑 같은 테이블에 있었던 친구들을 제이크랑 톰이라고 하겠다. 딱히 그 둘을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이건 모든 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한 부분이었다.
자신의 맥주를 내려다보며, 제이크가 물었다. “부자병 때문에 살인 저지르고도 면제된 자식 얘기 들었어?”
톰은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금수저들은 법 위에서 놀잖아.”
난 상당히 취한 채로, 이야기에 지극히 동의하면서 말했다, “젠장, 그래서 군중재판이 시작되는 거란 말이다.”
“내가 일하는 데에서도 군중 재판 좀 일어났으면 좋겠네,” 제이크가 중얼거렸다. “우리 사장은 말 그대로 도둑놈이야. 시스템을 만지작거려서 직원들이 일한 시간을 조작한다고. 한 번은 안쪽 방에서 내 자켓 주머니에서 뭘 훔치는 걸 잡은 적도 있어.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씨발. 경찰을 부르면, 사장 새끼는 내가 도둑이라고 할 거고, 내가 감옥에 가겠지. 게임 오버네.”
취해서 몸을 낮게 구부린 채로, 톰이 맥주에서 시선을 떼고 올려보았다. “누군가 그 자식의 엉덩이를 두들겨 패 줘야겠네. 메시지 보내. 그런 족제비 같은 놈들은 레알 빠르게 알아차린다고.”
“그거 좋네,” 내가 덧붙였다.
제이크의 시선이 위험할 정도로 차가워졌다. 낮고 증오로 가득찬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럼 하자.”
“뭐?”
“얌마, 그거 진심 아니었어.”
“난 진심이야. 그 영화처럼 하자. 니들이 내 사장을 패 주면, 내가 니들 사장을 패 줄게.”
톰과 내가 그를 쳐다보면서 테이블은 침묵에 빠졌다. 그냥 술에 취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제이크는 진심인 듯 보였다. 잠시 후, 난 말했다, “잠만, 야, 미쳤냐? 사람들이 모를 거 같아? 무작위로 매니저가 세 명이나 얻어 터졌는데, 그 직원들이 서로 알고 있다?”
“난 너 몰라,” 제이크가 쏘아 붙였다, 그의 눈빛이 강해졌다. “페북 친구도 아니고, 엿같은 트위터를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연 파티에서 딱 두 번 널 만났어. 우린 아무런 연결 고리도 없어 – 최소한 그들이 볼 선에서는.”
“여기서 카드로 결재했어?” 톰이 우리 둘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보는 걸 알면서도 난 물었다.
“아직. 현금으로 계산할 거야. 니들도 현금으로 결재해. 그리고 이렇게 하자.”
제이크는 취한 것 같지도 않았고, 심지어 얌전하게 미친 것 같지도 않았다. 디테일한 계획까지 짜면 짤수록, 사장이 곧 일어날 일을 당한다는 상상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또한 그 이상으로, 다른 누군가의 또라이같은 상사를 폭행하는 기회를 갖는 거였다; 약간의 실망을 빼고,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실제로 걸리지 않고 할 수는 없겠지?
“사전 조사,” 톰이 유하게 끼어들었다.
우린 둘 다 그를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톰은 의자에서 조금 허리를 세우고 앉은 자세로 조용히 말했다. “우리 CSI 에피소드 전부 보잖아. 인터넷에 검색해서--”
“도서관 컴퓨터에서 하자,” 불쑥 끼어 들었다. “책은 빌리면 안 돼. 기록이 남아.”
“맞아.” 톰이 가까이 기댔다. “이런 류의 범죄를 저지르는 데 알아야 할 것들 몽땅 알 때까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말자. 빈틈없이 짜야 돼.”
제이크가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천천히 퍼졌다. “너네 둘을 좋아했던 이유가 있었지. 한번 해 보자. 사전 조사.”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리고 사흘 뒤에 길 아래에 있는 술집에서 만나는 거다. 금요일, 저녁 여덟 시. 안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거고, 아무도 우릴 알아보거나 기억하진 않을 거야.”
“플라니간스?” 톰이 물었다.
“아니, 다른 쪽.”
“스포츠 펍?”
“그래, 그거.”
맥박이 귀에서 크게 고동쳤다. 이게 정말로 일어나는 일이야? 뭐, 실제로 하는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머릿속으로 망상하는 것만큼은 즐거웠다. “금요일, 저녁 여덟시, 오늘부터 삼주 뒤.”
“한번 해 보자,” 제이크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우린 실제로 움직였다.
보다시피, 연쇄 살인으로 향하는 첫 번째 단계가 이거다; 공모자들. 아무나일 순 없다.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이해해야 한다; 왜 그들이 실제로 너와 같이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상대가 어떤 사람들인지 진심으로 알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사실은,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알진 못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는 강하고, 깊고, 사납게 흐른다. 세상에 어떤 살인자도 다른 사람을 아무런 이데올로기 없이 죽이진 않았다.
서로에게 현명하게 움직이라고 주의를 준 뒤, 우린 갈라졌다.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에서 CSI를 거의 로딩시켰을 때였다. 순간 스스로를 멈춰 세웠다. 사장이 아무런 과학 증거도 남지 않은 현장에서 구타당하기 직전에, 한 직원이 이런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면 얼마나 수상할까? 그 외에도, 넷플릭스에는 거지같은 속편들밖에 없었다.
도서관에서 볼 수도 있었지만- 안 된다, 도서관 같은 곳에서 한 자리에 온종일 앉아 있는 건 무슨 의미일까. 분명 내 모습은 기억에 남을 것이고, 트래픽을 기록해 놓을 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고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물론, DVD! 시내에 있는 낡은 DVD점이나 비디오 가게에 전부 들러 찾을 수 있는 범죄 관련 프로그램들을 몽땅 찾아 현금으로 사들였다. 그리고 퇴근 후 매일 밤마다 그런 DVD를 봤다. 드라마가 재생될 동안 공책에 이것저것 받아 적었다. 여러 다른 시리즈들을 본 후에는 뭐가 진짜배기고 뭐가 거지같은지 구별할 수 있는 눈썰미까지 생겼다. 결국,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쓰잘데기없는 쓰레기였지만 – 적어도 올바른 키워드들을 알 수 있었고, 내 사전 조사도 착실히 시작되었다.
다른 그 무엇보다, 누군가-논란의 여지가 있어 이름은 밝히지 않지만-가 작성한, 여러 개의 금메달을 받았던 굉장히 긴 게시글이 도움이 되었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할 때 필요한 모든 걸 자세하게 적어 놓았던 레딧 게시물이었다. 우린 그저 구타 정도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그 조언은 여전히 유용했다. 거기서 꽤 많은 걸 배웠다.
결국 알아낸 것은 해결된 범죄의 수가 극히 드물고, 요즘 경찰들은 강간범을 잡는 것보단 일반 시민들을 약탈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단 것쯤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가난하진 않았으니, 분명 수사가 시작될 테지만, 사건을 어렵게 만드는 건 간단했다; 어려운 사건들은 보다 빠르게 묻혔다. 우린 그저 DNA도, 자세한 인상착의도 남기지 않고, 아프지만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남기는 데에만 집중하면 됐다. 이 마지막 규칙은 범죄 미디어 이론 중에 한 부분이었다: 감정을 이끌어내는 좋은 그림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풀어나갈 수 없다. 이야기가 없이는 미디어는 그 작품을 고르지 않고, 아무도 좆도 신경 쓰지 않는다. 범죄는 마치 일어나지 않았던 것 마냥 사라진다.
대망의 금요일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다가왔지만, 스트레스 지수는 평소보다 훨씬 높아져 있었다. 평범한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그 술집에 30분 정도 일찍 들어가 있는 것 정도였다. 경찰들이 미끼 수사를 펼치기 시작하는 걸 보리라고 생각했지만, 술집 내부에는 이런저런 테이블에 흩어져 앉은 몇몇 가족들이 윙과 버거를 먹고 있을 뿐이었다. 두 공모자들도 멀리 떨어진 뒤쪽에 앉아 있었다. 그 자식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너무 일찍 와 있었다.
처음에 우리 셋은 몸을 서로에게 가까이 숙여 지난 몇 주간 알아낸 사실들에 대해 속삭였지만, 곧 이런 은밀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겐 수상하게 보이리란 걸 깨달았다. 몸에서 긴장을 풀며, 주위에 앉아 있는 가족들과 같은 태연한 태도를 취했다. 제이크가 말을 꺼낸 건 그 때였다, “먼저 톰네 사장을 치자.”
순간 몸이 굳었다. “어떻게 정한 거야?”
“생각해 봐,” 우리 중 가장 단호한 놈이 톰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확실히, 우리 셋 중에 가장 화난 사람은 나야. 그러니까 대미로 내 사장을 남겨놓자. 내가 꼭 일이 성공하도록 만들 테니까. 오케이?”
우리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반대로 똑같은 논리로, 우리 셋 중 가장 유순한 놈은 톰이잖아.”
톰이 유순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어쨌든, 나도 같이 하는 거다.”
“알아, 자식아. 내 말은 그 논리를 뒤집는 거야 – 니네 상사가 맨 처음이다. 우리 둘이 처리할거야. 알리바이가 필요할 때 말고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게 좋을 거야. 나중에 때가 되면 알려 줄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우리 둘이서 정말로 하게 된 거다. 현금으로 계산을 마치고 버너 폰의 번호를 교환한 뒤 우린 각자의 길을 갔다.
제이크는 현금으로 낡은 고물 자동차를 샀다. 이 차를 타고 이런 저런 것들을 확인하러 휴식 시간마다 톰이 일하는 곳 근처로 운전해 갔다. ‘그 일’에 관계된 것이니만큼, 톰은 사장의 스케줄을 말해 줬고, 제이크와 나는 사장의 다른 성향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제이크의 집중력이 묘하게 내 열정을 식게 만든 사이, 톰의 잘 차려입은 상사는 영원히 펴지지 않을것만 같은,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표정은 따끔한 교훈를 주자는 초기 계획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건물의 창문을 통해 사무실 안을 봤을 때, 남자는 말 그대로 분노를 막무가내로 쏟아내고 있었다. 우린 실제로 여러 번 그 놈이 톰에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 지르는 걸 봤다. 톰은 그저 머리를 숙이고 언어적인 폭행을 참아냈다.
우린 공휴일 기념 파티가 열리는 날이 아닌, 그 이틀 전날 밤을 택했다 – 잘 차려입은 얼간이가 이상할 정도로 늦은 시간에, 혼자 취해서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은, 일을 치루기 딱 좋은 이상적인 파티 말이다. 그 기회를 피함으로서, 정확히 톰에게서 의심이 멀어지게 하는 작전이었다. 경찰이 범인이 직원 중 하나일 거라 의심한다 해도, 실제 직원이라면 분명히 기회가 더 많을 밤을 택할 것이다.
사실 아직도 우리가 정말 이 일을 할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평소 이 사회가 우리에게 억누르도록 강요하기만 했던 폭력을, 우리 스스로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즐거웠다; 마치 짐승 같은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도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바꿀 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즐기는 것은 만족스러웠다. 세상의 어떤 돈이나 법도 단 세 명의 결심을 막을 수 없었다-라는 생각은 매우, 또한 이상하게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물론 정말로 이런 일을 하지는 않겠지. 이 나라의 사법 제도는 잘 차려입은 털복숭이 얼간이의 행실을 보호하는 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앗아갈 것이다.
하지만 톰이 일하는 사무실 건물 밖에서 보낸 마지막 밤, 제이크는 때가 오자 마스크를 쓰고 차에서 빠져 나갔다. 난 겁에 질렸다. 내 마스크도 쓰긴 했지만, 제이크를 멈추기 위해 뒤를 쫓았다. 이건 미친 짓이었다. 제이크가 사회가 허용한 정도에서 벗어나 미친 길로 가는 발을 뗄 만큼 충분히 화가 나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어야 했다. 회색 머리카락이 기억난다.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서야, 전에는 눈치 채지 못했던 새치 몇 가닥이 나이든 남자의 머리카락에 섞여 있었다. 문제는, 남자가 분명히 뒤를 돌아 마스크를 쓴 남자 두 명이 밤중에 최대 속력으로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걸 봤음에도 겁에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그저 우리를 비웃고는 무언가 멸시하는 듯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지금 되돌려 생각해 보면, 그저 쇼였을 거란 걸 알 수 있지만 – 멍청한 자신감이나 그 혼자만의 허세 같은 – 그 순간 내 안의 혐오감이 타올랐고, 그걸 숨기지 않았다.
제이크는 장갑을 낀 손으로 남자를 강하게 밀쳤고, 잘 차려입은 얼간이는 그대로 뒤로 쓰러져 시멘트로 된 인도에 머리를 강하게 박고는 쓰러져 경련했다.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씨발, 죽었을 린 없겠지? 겨우 그걸로?”
“죽었어,” 제이크가 숨을 내뱉었다. “젠장.”
“야, 이제 어떻게 해?” 몰려오는 공포심과 맞서 싸우며 물었다. 우린 건물의 다른 쪽을 주시하는 감시카메라 두 대의 시야 밖에 있었지만, 여전히 누구든 언제든지 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 옆골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원래 계획은 그를 몇 대 때리고, 도둑으로 보이게끔 그의 지갑을 훔친 다음 달아나는 것뿐이었다.
잠시 후, 충격에서 벗어난 제이크가 다시 결심을 세우고 머리를 흔들었다. “이건 아무 일도 아냐.” 그는 바닥을 가리켰다. “저 자식은 혼자 가다가 넘어져서 머리를 박은 거야.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어.”
“살았으면 어떡해? 나중에 다시 일어나면?”
그 자리에 서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끔찍한 냄새가 희미하게 밑에서 올라왔다. 제이크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냄새 나지? 죽었어.”
그가 맞았다. 여러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었다: 죽는 순간, 사람의 창자는 속의 내용물을 배설한다. 차에 올라타 현장을 떠나는 것 이외에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한동안은 경찰들이 금방이라도 찾아와 내 문을 부숴버릴 듯 두드리고, 그대로 날 체포해 모든 이웃들 앞에서 연행해 갈 거라는 끔찍한 공포 속에서 살았지만 – 일주일 뒤, 새로운 술집에서 톰이 알려줬다. 사장의 죽음은 안타까운 사고로 처리됐고, 그 자신은 승진했다고. 우리가 원래 바랐던 것보다 훨씬 좋게 풀렸다.
하늘에 맹세하고, 난 여기서 끝낼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린 사람을 죽였다. 어떤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 그 잘난 체하던 얼간이는 그 순간, 공포를 느끼거나 스스로의 행실에 대한 후회도 하지 않았다. 그저 완전하게 그는 사라졌다. 혹시 남자한테 가족이 있던 건 아닐까란 걱정도 들었다. 내 마음 속의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절대 가벼워질 수 없었다; 첫 번째로, 난 한 번도 죽음을 직접 목격한 적도, 죽음을 도운 적도 없었다. 그저 남자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용인들을 대한 걸로 볼 때, 아마 가족에게도 폭력적이었을 거라는 추측으로 내 자신을 위로할 뿐이었지만, 실제로 그걸 알 길 또한 없었다.
모든 게 다 망했고, 이젠 돌아갈 수 없었다; 난 이제 여기서 손을 떼겠다고 말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더 어둡고 단호하게 변한 것은 제이크였다. “우린 이제 서로 묶인 거야,” 조용하고 험악하게 목소리였다. 맥주 잔을 강하게 쥔 탓에, 그의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변했다. 제이크는 날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다음은 니 사장이야.”
이 시점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어야 했다. 이때까지 평생 예의와 보호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서만 살아왔던 탓에, 진정한 소시오패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 그 순간, 내 눈 바로 앞에 앉아있었음에도 말이다.
출처 | How we became serial killers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4jz847/how_we_became_serial_killers/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