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첫 남친, 첫 여친이었던 우리.. 지난 5년동안 정말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만난지 100일만에 입대한 그를 기다리는 것도 좋았고 하나하나 아기자기한 추억 만들어가는 것도..
그가 아이같은 웃음으로 날 행복하게 해주는 나날들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최근엔 세달 동안 헤어져있으면서 서로 다른 사람도 만나보았지만
결국 자연스레 서로를 찾게 되었고.. 다시 잘 만난다 싶었어요. 나이가 있는 만큼 결혼도 생각했구요...
그런데.. 그러던 그가..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대요..
1년 전 제가 거짓말하고 이성끼리 술자리 갖었던 후로 저에 대한 마음이 다시 열리질 않는대요...
전처럼 사랑스러워보이지도 전처럼 마음이 가질 않는다해요..
요즘은 막말도 많이 하고 일부러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해요..
여자관계 거짓말한 것도 몇 번 들켰지만 그때만 화내고.. 그래도 싸우고 다시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혼자 가슴속에 묻었어요..
근데 사람이란게.... 내가 그를 사랑해서 만나고는 있지만..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인지라 기대하게 되고 사랑을 갈구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제가 너무.. 매달렸던 것 같아요. 그 애 입장에선 충분히 다시 마음이 열릴 시간이 필요했던건데..
그걸 못기다리고 너무 애걸했던 것 같아요...
너무 섭섭해서... 나 혼자만 사랑하는 거 같아서 울면서 털어놓으니 '니가 다 참고 다 잘해야 한다'라는 식의 대답...
예전엔 제가 눈물을 글썽이기만 해도 안절부절 못했던 그 남자가
이젠 전화기에 대고 우니까 울거면 끊으래요.. 안끊으니까 씨..라고 해요...
결국 어제 통화해서 차였습니다...... 제가 잘한다고 노력한다고 저도 모르게 또 빌어버렸는데도 말이에요...
다시 사귄 세달 동안 정말 많이 울었고 정말 많이 붙잡았고 정말 많이 애원했습니다..
여자로서의 자존감.. 자존심.... 전혀 없어요..
헤어졌다 다시 만난 후로 저한테 칭찬 한번 한적이 없고
예전엔 이쁘다는 말을 밥먹듯이 해줬던 그가.. 세달 동안 한번도 그 비슷한 말조차 해준적이 없어요..
이젠 거울도 보기 싫어요.. 거울 속 내 모습이 너무 못나보여요... 꾸미기도 싫어요...
근데... 근데도 포기가 안되요..
어떻게든 그 사람 잡고 싶어요..
제 인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부분을 함께 해줬던 그였고
지금은 변해버렸어도 그 전까진 정말.. 정말 너무나도 잘해줬던 사람이라.. 잊혀지지가 않아요..
하루에도 몇백번 생각해요. 난 사랑받기 충분한 여자야. 나 싫다는 사람 만날 필요 없어.. 하고.
근데 가슴은 그게 안되요... 자꾸 다시 연락하고 싶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또... 미친듯이 붙잡으면 다시 사귀기야 하겠죠..... 그만큼 매정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런데 또 사랑 안해주는 그에게 불만이 되어 또 싸우고 또 헤어져버릴까봐.. 그걸 너무 반복해버려서
이젠 완전히 헤어져버릴까봐 무서워서 연락하기가 겁나요...
제가... 제가 그냥 다 받아주고 다 감수해야하겠죠.....
그래야 껍데이라도 내 옆에 있겠죠.....
너무 힘들어서.. 이틀도 기다리기 힘들지만 이번 주말에.. 다시 연락하려해요..
그때 다시 연락받아준다면.. 죽은 듯이 나는 없다 생각하고.. 기대하지 않고 살거에요..
그러다보면 언젠간 그도 다시 마음을 열어주겠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점심시간에 주절거렸어요.....
이런 얘길 털어놓을 만한 친구가 있는 것도, 가족에게 말하면 욕만 먹을거 같아서... 오유에 적어봤어요..
힘내라고.. 다시 그가 돌아올 거라고 용기내라고 해주세요....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