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옛~날에 (가을쯤에) 스쿼트를 처음 시작한 평범한 여징어에요. 그때 50개 해놓고 너무 힘들다고 다게에 글 올리고 그랬거든요ㅋㅋㅋㅋ 하지만 매일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120개를 하게 되었어요!!! 200개 까지 늘리는게 목표랍니다.
제가 스쿼트를 하게 된 계기는 체력이 부족해서였어요. 다른 친구들은 캠퍼스를 휙휙 누비고 다니는데 저는 조금 걷고 쉬고... 또 걷다가 쉬고... 땀 뻘뻘 흘리고...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 체력이 얼마나 거지인지 실감하고 집에서 간단히 운동을 하기로 한 거에요.
그럼 제가 스쿼트를 통해 변한 부분을 말해볼게요.
1. 폐활량이 좋아짐
이론적으로 스쿼트는 무산소 운동이긴 한데, 저는 너~무 체력이 없어서 산소도 엄청 썼어요. 스쿼트 10개만 해도 숨을 기관차 마냥 몰아쉬었죠ㅠ
하지만 11월? 그 즈음부터 조금씩 숨이 덜 차게 되었어요. 학교를 오래 걸어다녀도 좀 덜 힘들고, 더 오래 뛰어도 덜 숨막혔어요.
2. 다리가 덜 아픔
예전에는 한 층만 계단을 올라도 다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지금은 세 층도 거뜬해요!! 요즘은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 안 타요ㅎㅎ
3. 허벅지가 굵어짐
원래 저는 마른 체형이었어요. 근데 그게 막 연예인처럼 늘씬하고 예쁜 그런 체형이 아니라, 약간의 물살만 뼈에 겨우 붙어있는 그런 체형이었어요. 누가 봐도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 몸ㅠㅠ
근데 스쿼트를 하니까 확실히 다리가 두꺼워져요. 바지가 좀 빠듯합니다. 남들 눈에는 잘 안 띌 정도의 작은 차이긴 하지만 우선 굵어집니다. 대신 예전보다 훨~씬 예뻐요. 솔직히 근육이 커졌다?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근데 살이 예전에 비해 탄력이 짱짱해요. 그리고 라인도 막 살아나서 진짜 예쁜 학다리에요. 오늘은 피팅모델 같다는 얘기도 들었어요ㅠㅠㅠ 감격의 도가니ㅠㅠㅠㅠㅠ
4. 허리와 배에 근력이 좀 생김
옛날엔 알바할 때 조금만 오래 서있으면 배랑 허리가 땡기고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은 근무 끝날 때 까지 전혀 아프지가 않습니다. 더 열심히 스쿼트를 하면 언젠간 복근이 생기지 않을까요..?ㅎㅎㅎㅎㅎㅎ
5. 힙업
엉덩이가 올라가네요. 신기!!!! 하지만 커지진 않는군요. 진짜 엉덩이에 필러라도 맞고 싶어요ㅠㅠ
반면 제 언니는 유전자가 좋아서 운동 1도 안해도 크고 힙업쩌는 흑인 엉덩이거든요. 근데 저랑 같이 스쿼트 했더니 지금은 니키미나즈에요. 원래 엉덩이에 살이 많으신 분들이 스쿼트 효과를 제일 많이 본다고 해요~
6. 생리통 증가 (자궁이 건강해짐)
여자들이 생리를 할 때, 자궁은 어떤 물질을 분비한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는 비리비리해서 예전엔 이 물질이 적게 분비된거에요. 근데 운동을 하면서 몸이 건강해지고, 자궁 건강도 좋아지고, 따라서 신이 난 자궁이 물질을 더 많이 뿜뿜!!!!^^ 생리통 증가!!!
그래서 비만이거나 말랐던 사람들이 오히려 체중조절 후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대요ㅠ
하지만 혈액순환이 안좋았거나, 여기저기 잘 뭉치는 분이시라면 스쿼트로 생리통 경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스쿼트를 시작하면서 확실히 생리 때 아랫배가 경직되고 뒤틀리는 느낌이 줄었어요. 배란기에 배뭉침도 없어졌고요. 언니는 피부 뒤집어지는 현상도 줄었다고 하네요.
7. 자존감 증가->젤 중요!!!!
이렇게 힘든 운동도 했잖아ㅠ 난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그리고 몸매가 달라지니 거울 보는게 즐거워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쿼트 훅훅대면서 하고 나면 화가 많이 풀려요. 그리고 뭔갈 열심히 하는 제 자신을 보면 뿌듯해집니다.
저의 간증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고수분들이 차고 넘치시는 다게에 저의 후기는 보잘것 없는 소리에 불과하겠지만, 혹시라도 운동 쌩초보가 스쿼트를 해볼까 하고 다게에 온다면 제 글을 보고 자극을 받길 바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