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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81611
    작성자 : oyaventure
    추천 : 30
    조회수 : 1357
    IP : 175.223.***.199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4/03 22:11:38
    http://todayhumor.com/?sisa_881611 모바일
    목사로서 문재인 스피치에 대한 분석과 잔소리 몇마디
    1.발음. 굉장히 클리어 해짐. 말이 새는 현상이 거의 사라짐. 경상도 액센트가 조금 남아있지만, 서울말에 가까워지고 있음. 약간 남은 경상도 액센트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음

    2. 단어. 문재인의 스피치중 가장 큰 문제는 어눌해 보이는 발음이 아니다. 그것보다 한 단어를 내 뱉고 그 다음 단어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아 저 양반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 준 것을 암기해서 말을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거의 다 해결이 되었다. 유창해졌다. 답답함이 확연히 사라졌다.

    3. 문재인의 스피치는 노무현의 스피치와 같은 아쌀하고 피를 끊게 하는 맛이 없다. 대중 연설 능력이 솔직히 좀 부족했다. 이것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고, 평생 말하는 습관이기 때문에 향상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오늘 보고 솔직히 놀랐다. "하. 이 양반 보소. 노무현의 스맬이 살살 올라오네"라고 느꼈다. 어디에서 목소리를 찍어야 할지, 언제 어떤 내용으로 청중들의 가슴을 타격해야 할지를 점점 감을 잡는 것 같다. 대선 국면에서 더 기대가 된다. 노래로 치면 아직 박자 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깨끗하게 극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보인다. 

    4. 원고 소화. 대중 연설가는 원고를 자주 보면 안 된다. 그러면 가오가 빠진다. 이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좀 더 완숙해져야 한다. 원고대로 꼭 할 필요가 없다. 내용을 숙지하고 그것을 자기말로 녹여내야한다. 원고를 준비하되, 원고에서 자유로워져야한다. 이것이 의외로 중요한 것은 위의 123번이 향상되는 것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청중들과의 아이컨텍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과 여유를 꼭 확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5. 위의 사실을 기억하면서도, 자신은 노무현도, 이재명도, 안희정도, 최성도 아니고 문재인임을 잊으면 안된다. 인자함과 진실함,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의 장점을 계속 살려서 말을 하시면 좋겠다. "이 사람은 절대로 구라를 안 치겠구나"라는 문재인의 특유의 화법은 절대로 까먹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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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3 22:13:58  223.33.***.115  쫄쫄이스머프  643933
    [2] 2017/04/03 22:14:34  122.37.***.122  moiongi  52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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