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신기가 있는건지 정신병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몸이 약해지거나 하면 어릴때부터 허깨비가 보이거나
혹은 몸이 건강할 때에도 뭔가 보이는 그런 체질인데요
접촉은 여태껏 없었지만 보기만 한것으론
알던 사람 집 정원의 큰 감나무 / 놀러갔던 계곡옆 펜션(그리고 그 계곡)
그냥 평범한... 사람같은 것들 등등 다수 겪어보았고 딱 한번 어렸을적 대화를 해본적도 있어요
다름 아니라
오늘 조금 오싹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개를 한마리 키우는데요 (아파트 / 골든리트리버 암컷 / 사람좋아함)
친구들과 토요일 밤새 집에서 놀고 데려다주고 데려다 줄 때 같이 개를 데리고 나갔어요
집에서도 잘 안짖고 정말 짖는걸 보기 힘들정도로 잘 안짖는데다
이뻐하는 사람이면 매달리려고 하는 녀석인데요
오후 1시쯤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산책을 하고
집 앞 횡단 보도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 아주머니가 오른쪽 제 옆에 바짝 붙어 서셨어요
복장도 기억나요 원피스에 흰색모자 그리고 선글라스였는데
사람이라곤 둘뿐이었는데 갑자기 개가 낑낑 거리면서 제쪽으로 붙는데
갑자기 이 아주머니가 절 만지시는겁니다
뭐지 이거 하고 뿌리치려는데 뿌리칠수도 없었고 너무 무서웠어요
날씨가 더운편이었는데 손이 너무 차가웠고 거의 손을 막 쥐락펴락하면서 주물러 대듯이 만지셨는데
갑자기 개 짖는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되었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제가 누워있었던것 같아요
일어나서도 개가 웡웡 하고 몇번을 더 짖더라구요
많이 놀랐는데 그 이후로 뛰지도 못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와서 평소처럼 개 발을 씻기고
지금 일을 적고있네요
제가 지금 교통사고가나서 일을 잠시 쉬고있는중인데 몸이 약해져서 이런일을 겪은건지 너무 무서워요
대낮에도 이런일을 겪을 수도 있는건가요? 그 아주머니가 정말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