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연말가수상 "MBC 노, 타 방송사 예스"

[고뉴스 2005-12-12 18:51]




(고뉴스=백민재 기자) "출연도 하지 않았는데 상이라니?"

올 한해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남성 보컬그룹 SG워너비가 MBC '10대 가수상' 수상을 거부하고 나섰다.

SG워너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오후 "MBC로부터 '10대가수가요제'의 10대 가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하지만 SG워너비는 상을 받지도,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G워너비가 수상을 거부하고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MBC에 단 한번도 출연한 적도 없고, 뮤직비디오 조차 방영되지 않았다는 것.

지난 2004년 3월 데뷔한 SG워너비는 그 동안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열린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하지만 SG워너비는 MBC의 경우 단 한번도 출연한 적이 없다.

소속사 측은 "데뷔 후 MBC에서는 단 한번도 방송 출연 섭외가 오지 않았다. MBC의 음악순위프로그램,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적도 없고, 뮤직비디오조차 방영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방송횟수도 심사기준에 포함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MBC 10대 가수상을 받는 다는 것은 명분이 없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만약 MBC가 아닌 타 방송사에서 수상자로 선정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SBS와 KBS의 경우에는 음악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명분이 있다"라고 답해, 타 방송사의 가수상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SG워너비는 MBC '10대가수가요제'가 열리는 31일 같은 시간에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며 "현실적으로도 SG워너비의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룹 SG워너비는 3월 발표한 2집 '살다가'로 47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리메이크 앨범 '내 마음의 보석상자'가 13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보이며 올 한해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MBC는 12일 리서치 기관의 선호도 조사와 방송횟수, 음반판매량, 온라인 음원판매 결과 등을 합산해 SG워너비를 비롯해 김종국, 동방신기, 보아, 휘성, god, 버즈, 장윤정, MC몽, 윤도현 등 10대 가수 명단을 발표했다.

'2005 10대 가수 가요제'는 오는 31일 오후 9시55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한편, SG워너비는 2005 네티즌연예대상에 최고그룹상 본선에 올라 치열한 인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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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들이 진정한 가수 아니겠심?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