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 살인의 추억 영화 아세요?
- 괜히 헛다리만 열심히 짚고 경찰의 한계나 보여주다가 나중에 허망한 표정으로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려는 거 아니면 그만두세요
- 확실하게 밝혀두는데 전 아무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 아니 인구 절반 가까이가 뭉쳐사는 나라에서 그 정도 우연은 일어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그렇게 따지면 근방 사람은 죄다 용의자로 잡아야죠
- 따지자면 저는 인터넷에 글을 쓴 죄 말고는 없습니다
- 교사죄요? 아니 그럼 양들의 침묵은 식인 교사고, 인디아나 존스는 도굴 교사입니까?
- 글 쓴 걸로 무슨 죄가 된다고 억지를 부리세요
- 고작 작달막한 글 쓴 게 죄가 되나요?
- 내용요? 별 거 없어요
- 그냥 제목에 Serial Killer 라고 적고 간단한 독백 아래에 규칙과 숫자를 적었죠
피해자 목에 남은 숫자 중에 하나를 칼로 새길 것
X | 2 | X | X | 5 | X | 7 | 8 | 9 | 10 |
11 | 12 | X | 14 | 15 | 16 | 17 | X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잡히면 이 글을 그대로 읽을 것
- 이 정도
- 이게 다에요
- 전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범인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 몇 명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