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올해 전국대회 네 차례 우승 성남여고 김인 선수
엄마는 울면서 여동생에게 말했다. 절대 안 된다고.
여동생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해한다고.
하지만 소녀는 우는 엄마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엄마, 내가 아니면 이모가 죽어.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장래가 촉망되는 펜싱선수인 여고생이 이모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여고 2학년인 김인 양(16)은 지난달 17일 서울아산병원 수술대에 누웠다. 이모 김규진 씨(36)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3년 전부터 간경화를 앓은 김 씨는 의사가 “간 이식 말고는 살 방법이 없다”고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 보통 체격이었던 이모는 몸무게가 32kg로 떨어졌고, 배에는 복수가 차는 한편 온몸이 누렇게 변한 상태였다. 김 양의 어머니와 외삼촌 등 가족들이 이식을 위한 조직검사를 했지만 이식에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검사 결과 김 양의 간이 이식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소녀는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 양의 어머니는 딸을 만류했다. 친동생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딸이 수술을 받으면 약 6개월 동안은 운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 내년에 고3이 되는 김 양이 이번 겨울에 받아야 하는 훈련은 일반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전 한 달에 해당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김 양은 올해에만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네 번이나 거머쥔 ‘펜싱 유망주’다. 또 여자로서 몸에 큰 흉터가 남는 것도 딸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하지만 김 양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이모의 사랑을 생각하고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김 양 가족들은 “인이가 초등학생때 방학이 되면 2, 3주씩 전남 화순의 이모집에서 살았다”며 “운동을 하며 힘들 때면 이모집에 가서 놀던 즐거운 때를 기억하며 이겨낼 정도”라고 말했다.
다행히 15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현재 이모 김 씨는 무균실에서 회복 중이고, 김 양은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하지만 엄청난 치료비가 문제였다. 이모도 3년 전부터 투병해 왔지만 김 양의 아버지도 올해 초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김 양과 이모 두 사람의 수술비만 1억 원 가까운 데다 앞으로 회복치료비까지 수천만 원이 더 필요하다.
이런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김 양의 모교 선배이자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여자 단체 플뢰레)인 남현희 오하나 선수가 김 양을 돕기 위해 나섰다. 2일 김 양을 만나기 위해 모교를 찾은 남 선수는 “여자로서 큰 흉터가 남는 수술을 받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어른도 아닌 애가 대단한 일을 했다”며 오 선수와 함께 200만 원을 전달했다. 두 선수는 앞으로 사인회나 자선행사를 통해 김 양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양은 자신의 우상인 남 선수에게 “나는 괜찮은데 주변 사람이 더 힘들어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후원 문의 성남여자고등학교 031-750-4400 ←←←
성남=김태웅 기자 [email protected]
아직 수술비가 부족하다니 우리 좋은 일 한번 해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76995 | 내일의 순우리말 [21] | 러스트4 | 24/09/19 23:12 | 2926 | 73 | |||||
476994 | 4800억 복권당첨 후 1년간 흥청망청 쓴 결과... [14] | 96%放電中 | 24/09/19 22:35 | 5988 | 64 | |||||
476993 | 일본에서 인기있는 한국산 프라모델.jpg [3] 4일 | 우가가 | 24/09/19 21:06 | 6640 | 64 | |||||
476992 | 한국내 극우근황 ㅜㅜㅜㅜ [31] | 쌍파리 | 24/09/19 17:17 | 5054 | 92 | |||||
476991 | 진정한 국군통수권자의 자세 [20] | 오호유우 | 24/09/19 16:27 | 4326 | 97 | |||||
476990 | 솔직히 기레기는 중학교 중퇴자도 받아준다는것이 학계의 정설 [11] | 거대호박 | 24/09/19 14:05 | 5564 | 89 | |||||
476989 | 오랜만에 만루홈런 때린 국립국어원.jpg [18] | 감동브레이커 | 24/09/19 12:37 | 9191 | 92 | |||||
476988 | 티맵의 차량분산기능 [30] | 댓글캐리어 | 24/09/19 11:21 | 7391 | 99 | |||||
476987 | 지금 신천지 난리남ㅋㅋㅋㅋㅋㅋ 제 2의 정명석 탄생 축하 [22] | 탈옥수수마니 | 24/09/19 08:42 | 9127 | 101 | |||||
476986 |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자수성가를 믿지 않는 이유 [14] | 오호유우 | 24/09/19 08:41 | 6250 | 109 | |||||
476985 | 이경규 과거 폭로하는 메가스터디 회장 [10] | 감동브레이커 | 24/09/19 00:28 | 10043 | 102 | |||||
476984 | 진짜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 [11] 11일 | 우가가 | 24/09/18 21:59 | 10451 | 100 | |||||
476983 | 아들이 반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들은 어머니 [10] | 감동브레이커 | 24/09/18 21:59 | 9764 | 86 | |||||
476982 | 척추가 우드득 하고 펴지는 소식 [34] 8일 | 감동브레이커 | 24/09/18 21:51 | 12882 | 74 | |||||
476981 | Adieu! 추석! [16] | oulove7789 | 24/09/18 20:16 | 5436 | 116 | |||||
476980 | 머리에 8cm 칼 빼내는 수술 [9] | 우가가 | 24/09/18 17:17 | 11299 | 90 | |||||
476979 | 일본에서 논란이 된 갑질 현 지사.jpg [38] | 우가가 | 24/09/18 10:53 | 12985 | 102 | |||||
476978 | 한번속는건 그럴수 있고 두번까지도 있을수 있지만 세번부터는 [15] | 거대호박 | 24/09/18 06:47 | 9715 | 115 | |||||
476977 | 약사가 추천하는 상황별 피부 연고.jpg [58] 3일 | 우가가 | 24/09/18 06:46 | 11204 | 118 | |||||
476976 | 개옷을 도대체 왜 삼?? [10] | 등대지기™ | 24/09/17 23:29 | 11771 | 101 | |||||
476975 | 23년 8월에 개최되었던 잼버리 근황 [24] | 감동브레이커 | 24/09/17 22:21 | 10676 | 113 | |||||
476974 | 중독의 MZ 세대 [24] | 우가가 | 24/09/17 20:01 | 12722 | 92 | |||||
476973 | 좌파와 우파 구분하는 방법2 [17] | 쌍파리 | 24/09/17 20:00 | 7915 | 123 | |||||
476972 | 갑자기 고객들한테 두들겨 맞는 기업 [12] | 감동브레이커 | 24/09/17 17:13 | 9368 | 127 | |||||
476971 | 명절이 다가오면 한번씩 봐야되는 참된 인터넷 기사 [20] | 감동브레이커 | 24/09/17 13:54 | 11814 | 131 | |||||
476970 | 저염식만 먹어봤다는 조카들에게 떡볶이 사준 조우종 [28] | 감동브레이커 | 24/09/17 13:49 | 10966 | 118 | |||||
476969 | 윤석열 정부는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닙니다. [24] 8일 | 대양거황 | 24/09/17 12:43 | 8168 | 101 | |||||
476968 | 1965 한일 기본 조약에 1910년에 체결된 한일합방조약은 무효라고 [9] 3일 | 근드운 | 24/09/17 10:47 | 5547 | 92 | |||||
476967 | 천만관중 야구 직관 장점 중 하나 “금기사항이 적음” [24] | 감동브레이커 | 24/09/17 05:45 | 10478 | 105 | |||||
476966 | 모르는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21] 3일 | [진진] | 24/09/17 01:48 | 10887 | 115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