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텀블벅에서 프로젝트할 때 알게 되어 구입했던 팔찌입니다.
원래 전 팔뚝에 워낙 차고 다니는게 많아(?) 더이상 더 찰 곳이 없기에
대충 구멍 뚫어 리본처럼 달고 다녔더랬죠!!!
헐...
그런데... 대충 커터칼로 잘랐더니 ㅜㅜ 쉬이 빠져버려 없어졌습니다.
중요한 건...
잃어버린지도 몰랐...다..는...ㅜㅜ
잃어버린 거 알고나니 허전한 마음에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오호!!!
판매자님 싸이트가 있었습니다!!!!
이번엔 주문할 때부터 추가 타공 부탁드렸습니다!!!!
친절하게 응대도 해주시고
예쁘게 타공까지 해주셔서 보내주셨습니다
예쁘게 찍고 싶으면 무조건 배경은 냥이입니다!!! 후후후후
이번엔!!!
잃어버리지 않을거에요!!!!
냥손냥손처럼 꼭 쥐고 있겠어요!!!
흰 가방 착샷입니다!!!!!
그리고 검은 가방 착샷입니다!!!!
저 두개의 가방 말고는 잘 들고 다니질 않아서
아예 두개 사서 각각 하나씩 달아주었습니다!!!!!!
리본 아래가 살짝 짧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것까지 부탁드리기엔 너무 죄송스러워서 양쪽 길이만 맞췄지만...
그래도 아주 마음에 든다는요!!!!!
이제 곧 세월호 4주년이네요.
아직도 잊을 수 없던 그때입니다.
전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당시 제 학생 하나가 제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전 말이죠.
그 배안에 있으면 그냥 죽었을 것 같아요.
방송에서도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선생님들도 대기하라고 하면 전 그냥 가만히 있었을 것 같아요.
결국 말안듣고 나간 아이는 살고, 가만히 기다리던 아이들은 죽은거잖아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시기를 지나면 전 제게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묻지 않았습니다.
태어났으면 살아야 하고, 그냥 그 자체가 이유가 되어 삶은 당위로 제게 목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살고자 노력해야합니다.
그것이.
이 자연이 생명체에게 부여한 법칙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안타까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말 잘듣는 아이들만 죽었다는 제 학생의 말은 다른 의미로 충격이었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자연의 법칙보다도 어른이 따르라 정해준 규범과 규칙이 더 중요했던 것이었던 겁니다.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버렸나봅니다.
저 또한 한때 어른들이 보여준 세상이 전부라고 믿었던 때가 있어는데 말이지요.
제 학생에게 미안하다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세상을 만든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으려 합니다.
이렇게 슬픈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질 않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제가 만든 세상이
제 학생들이 그리고 그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라면... 잊지 않아야 한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오유에 글이 쓰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유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