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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으로 입대한 나는 자대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게되었다.
내앞자리에는 전역40일 남은 말년 수경이있었고 나는 그사람과 마주보며 밥을먹었다.
반찬은 김치 , 양파썰어넣은 참치마요네즈 , 이상한 김치국 정도가 다였다.
그리고 숟가락을 들고 국을 떠서 입에 넣자마자 나도모르게 인상이 구겨졌다.
엄청 맛없는 김치국이었다.
그래서 숟가락을 바로 내려놓자 내앞에 있는 수경이
"왜 국먹다말아?"
이렇게 물어보자 나는 아무렇지도않게
"맛이 없어서 못먹겠습니다.."
순간 그기나긴 테이블에 앉은 대원들 표정이 다구겨지더니 숟가락질을 멈추고 나만 쳐다봤다.
나는 그때까지 사태파악이 안됬고 그 말년 수경이 취사병중 왕고참을 불르더니
"야 얘가 국이 맛이없대"
분위기는 더더욱 서늘해졌고 나는 다시 숟가락을 집어서 국을 뜨려는 순간
"야 됬어 내가 먹을게 난맛있는대?"
보란듯이 수경은 그 국을 원샷했고 알고보니 그 취사병 왕고참은 내앞에 앉아있던 말년 수경이랑 동기였던것이었다 ㅠㅠ
나는 그날부터 완전 찍혔고 밥뜰때마다
"국먹기 싫으면 뜨지마라 뒤진다"
"야 쟤 국그릇 못잡게해"
비빕밥 같은게 나와서 목이 매이는 반찬이 나와도 나는 몇달간 국을 못먹었다 ...
아직도 그때 생각만하면 항상 입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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