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입니다.
약국에는 단골이라는게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약국에도 단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죠.
예를들면 매주 한번씩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와서 관장약 40개씩 사가는 30대 여자분이라던지, 매일 박카스 하나만 사가는 김밥집 아주머니같은...
여튼 제 약국에도 꽤나 자주오시는 이상한 단골이 계십니다. 오면 항상 염산을 10개정도 사가시죠.
염산이라고 하면 뜨악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이 염산은 화장실 청소할 때 꽤 쓰거든요.
화장실이 잘 막히는 곳 같은경우는 특히 많이 쓰시죠.
약 2주정도 간격으로 오시는데, 언제 한번 물어봐야지 싶다가도 못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안오신지 꽤 됬네요....
그나저나 얼마전에 강간범이 잡혔다든데, 살인용의까지 있다고 하네요. 참 무서운세상입니다.
얼마전에 경찰이 와서 저한테 뭔가 물어보고 갔는데 별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귀찮은 이야기에 휩쓸리긴 싫으니까요.
염산 이야기를 물어보던데, 그냥저냥 넘어갔습니다.
판매기록만 넘겨줬어요.
하지만 우리 약국에서 염산을 많이 가져가는 사람은 그분만이 아니거든요..
판매기록이 남지않는 사람도 있죠. 하하.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11 01:39:03 123.140.***.200 얼티밋루팡
643960[2] 2016/05/11 02:24:05 222.118.***.115 Admin
110497[3] 2016/05/11 03:53:51 175.125.***.81 오래된_서적
549181[4] 2016/05/11 05:43:31 222.112.***.176 별빛에잠겨라
574465[5] 2016/05/11 06:06:03 211.36.***.106 응아먹는땡칠
132638[6] 2016/05/11 07:50:16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7] 2016/05/11 08:00:07 211.201.***.85 글라라J
704744[8] 2016/05/11 09:27:02 219.248.***.235 타락한술쟁이
8722[9] 2016/05/11 10:25:31 183.97.***.192 아됴오
713468[10] 2016/05/11 11:00:48 123.215.***.222 맛쫌볼랭?
400753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