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게여러분:)
눈팅은 한참했지만 가입한지는 얼마 안된 여징어에요.
제목에서도 썼다시피, 저희집에서 반려동물을 데려오려고 생각중인데요. 질문드릴 게 있어서 글 올려봐요.
단순히 귀여워서 키우려는 건 아니에요. (혹시나 걱정하는 분이 계실까봐)
저희집은 아빠도 본가와 다른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셔서 주말에만 집에 오시고,
첫째인 저는 서울에 나와 살고 있고 둘째도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느라 집에 자주 들리지 못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집에는 엄마와 고등학생인 막내 여동생만 지내고 있어요.
가족들이 손님처럼 종종 들렀다 훌쩍 떠나니 사춘기인 여동생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엄마가 2년쯤 전부터 갱년기가 오면서 많이 울적해하시고, 허리건강이 좀 안좋아지셨어요.
거동을 못하실 정도는 아닌데, 무거운걸 들거나 하루종일 집안일을 한다거나 하면 많이 아파하세요.
등산을 다니시는데, 그 외에 활동적으로 밖에 자주 나가시거나 하는 편은 아니세요. 주로 집에 계시는 편이에요.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지다보니 엄마도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엄마랑 막내가 그렇게 같이 지내다보니 두 사람이 외롭거나 울적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식구들끼리 해 보았는데요.
동물과 함께하면 엄마랑 막내도 정신적으로(?) 힘을 얻고 좋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치만 살아있는 생명 들여오는데 함부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마음이 확실히 결정되고 책임질 각오가 될 때까지는 들여오지 말자는 게 저희 가족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근 1년간 마음의 준비;;를 했네요. 마음의 준비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ㅋㅋ
만약에 우리집에 강아지가 들어오면 어디서 재우지? 아프면 누가 병원에 데려가지? 집주변에 가까운 병원은 있었던가...? 하면서 머릿속에 그려보고, 강아지가 아플때나 말썽부릴 때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거였어요ㅋㅋ 사소한 상상이지만 일단 데려오고 나서 귀찮거나 말썽부린다고 버리는 건 말도 안되는거니까요;ㅜ 일단 데려오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함께해야 하니까 백번 신중해야 한다는 게 엄마아빠 생각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얼마전에 강아지를 데려오면 어떨까 하는 말이 조심스레 나왔어요. 지금 딸 둘에 아들 하나니까, 아들 하나 더 데려오는게 어떻겠냐고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 주변에 동물을 키우시는 분이 없어서,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네이버(였나?) 에 큰 카페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것도 같고, 또 동물을 들여오는데 펫샵에서 데려오는 건 안좋은 거라는 얘기는 얼핏 들은 것도 같은데, 무작정 알아보려니 조금 막막하더라구요. 지금부터 이것저것(사료나 예방접종, 함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나 생활환경같은 것들)을 알아보긴 할 텐데, 급히 데려오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 싶을 때 데려오려고요.
그래서,
소소한 팁도 좋고, 반려동물을 키울 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 같은 곳도 좋고, 초보자에게 해주고픈 충고도 좋고, 지나가다 툭 던져주시는 한마디라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무엇이든 올려주시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게요. 부탁드립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