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손가혁의 '임을 위한 행진곡'..그리고 '낄끼빠빠'
http://v.media.daum.net/v/20170327172906753 (일부)
오후 2시, 본 행사가 시작되자 지지자들의 응원소리는 더 커졌다. 사회자의 자제 요청으로 일시적으로 잦아들긴 했지만, 홍재형 중앙당 선관위 위원장의 설명과 추미애 당 대표 연설이 이어지는 중간중간 "이재명"을 연호하는 탓에 연설이 중간중간 연설이 끊어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이 시작되자 지지자들의 개입은 더 심해졌다. 첫 연설 순서였던 최성 예비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손가혁 쪽에서는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최 후보가 몇 차례의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신경전을 벌인 것을 의식한 듯 했다.
다음 순서로 문재인 예비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야유는 더욱 커졌다. 깜짝 놀란 현장의 취재진들과 당직자들이 무대에서 시선을 떼고 지지자들을 바라볼 정도였다.
문 후보의 연설 중간중간에도 지지자들은 끊임없이 "이재명"을 연호했다. 특히 문 후보가 '완벽한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가 누구냐?'고 묻자 "이재명"이라고 소리치며 "문재인"이라고 답하는 문 후보 지지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끝난 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투표를 마치고 홍 위원장이 개표 선언을 하자 손가혁 지지자들은 "야! 똑바로 해 인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분위기 파악을 하고 융통성있게 행동하라는 신조어인 '낄끼빠빠'(낄땐 끼고 빠질 땐 빠져라)가 절실했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