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위로한 '희망 등정'
' 얄룽캉 원정대' 팬들 환대 속 '금의환향'
"초보자들 무사히 등정 마쳐 기쁨 2배
8월엔 로체샤르 원정 … 또다른 도전"
◇ "원정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얄룽캉 원정대원들이 `세계 최초' 히말라야 15좌 등정 성공을 기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이문세, 이상도 트렉스타사장, 엄홍길 등반대장, 김솔뫼, 송용석 대원, 조동식 원정대장, 안영호 외국어대 지도교수.
<인천공항=권영한 기자 champano@>
◇ "아빠 얼굴 알아보겠어?"
정상에 서서 가족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고 할 정도로 가정적인 엄 대장이 딸 지은양(7), 아들 현식군(5)과 반갑게 재회하고 있다.
<인천공항=권영한 기자>
'8000m에서의 희망과 고독. 그리고 성공의 희열.'
지난 5일 네팔 히말라야 얄룽캉(8505m)에 등정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5좌 완등 이라는 금자탑 을 세운
엄홍길 등반대장(44ㆍ한국외대 중어과 3년ㆍ트렉스타 이사)의 '2004 한국 얄룽캉 원정대'< 한국외대산악회 주최-스포츠조선 후원>가 17일 오전 7시15분 태국발 TG658편으로 귀국했다.
엄 대장과 10명의 원정대원, 그리고 특별 동행한 가수 이문세는 모두 검게 그을리고 피곤한 모습이었으나,
만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국외대 관계자들과 학생들, 친지와 가족, 팬클럽 회원 등 200여명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60여일간의 긴 원정에도 지친 기색없이 배낭을 직접 메고 귀국한 엄 대장은 귀국 인사에서
"아침부터 이렇게 환영을 해 줘 감사하다"며
"처음으로 원정을 떠난 대원들이 대다수라 걱정했지만 무사히 등정을 마치고 돌아와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원조로 합류,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으로 올라갔던 가수 이문세는
"냉철한 판단력과 추진력 등 엄 대장과 대원들의 눈부신 도전 정신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얄룽캉 원정대 귀국'.
엄홍길대장(오른쪽)이 원정에 참가해 `산 사나이'로 변신한 가수 이문세와 함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공항=권영한 기자 champano@>
이들의 숨소리를 지면과 인터넷으로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왔던 많은 사람들은
"불굴의 정신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줬던 원정대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상 공격을 위해 8000m에 위치한 캠프4에서 3일간 머무르며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던 엄 대장은
"어려운 시기에 등정 성공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좋겠다"며
"오는 8월 로체샤르 원정에 나섬으로써 세계 최초 16좌 등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인천공항=남정석 기자 bluesky@>
BGM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 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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