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유는 분명 유머사이트로 시작했는데 왜 찬성/반대(비공감)이 있을까?
그 히스토리는 알 수 없지만, "찬성/반대" 라는 용어가 유머사이트엔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재미있어요/재미없어요." 또는 "공감/비공감" 이라는 쪽이 더 낫겠지요.
비공감은 이미 "반대"를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단어 수준의 대체일뿐, 그 의미를 제대로 대체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비공감 사유라니.. 차라리 반대 이유가 더 낫지요.
그래서 제안해 봅니다.
1. "찬성/비공감" 을 "공감/비공감" 으로 바꾸기.
=> 단순히 해당 글에 대해 같이 웃고 울 수 있는 내용인지만 판단하자라는 것입니다.
저는 유머글, 또는 짤방, 사는 이야기에 찬성이나 반대를 하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됩니다.
2. "콜로세움 보내기" 버튼 추가
=> 오유는 어쨌든 유머사이트입니다. 따라서 오유의 베오베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자료이어야 합니다. 내 주장이나 어떤 사실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광고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잼/노잼" 으로 판단이 안되고, 의견 충돌이 예상되거나 옳고 그름 등의 가치 판단이 필요한 주제는 "베오베"가 아닌 콜로세움으로 보내 거기서 싸우게 합니다. 이러면 저처럼 댓글조차 거의 달지 않는 눈팅 유저들이 눈쌀 찌프리는 일도 적을 것이고, 누군가에 의한 여론 몰이도 적을 것입니다.
우리가 욕했던 사람들처럼.. 우리는 오유를, 오유 베오베를 광고판으로 쓰지는 않았나?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콜로세움 베스트 신설
=> 콜로세움으로 보내진 글들은 쉽게 정리가 되지 않을 글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답글/대댓글이 없는 오유 시스템 상에서는 무한루프를 돌기 쉽지요. 따라서 콜로세움 전용 베스트를 만들어 일정 기간(1일/3일) 기간 내 베스트를 모아 현재의 (일반) 베스트와 비슷하게 보여줍니다. 이러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투들을 쉽게 볼 수 있겠지요. 어디에 참가할지도..
4. 콜로세움 베스트는 찬/반 총 합, 또는 조회수로..
=> 콜로세움이니까.. 조회수가 높고 찬/반이 많은 주제가 가장 재미있는 주제일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베스트, 베오베처럼 찬성이 많은.. 이 아닌, 찬/반 총 합이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이 좋습니다.
5. "신고" 기능 약화
=>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신고"란 악성 스팸따위에 사용하는 기능이지, 분탕 유저를 축출하는 용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 간혹 거론되는 "신고 가능한 유저"들의 단합이나 오인 사격은 오유의 신고 기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이를 일반적인 수준으로 약화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6. 비공감 사유 의무화 폐지
=> 타인의 글에 비공감하는데 이유는 없습니다. 꼭 써야 한다면 귀찮아서 비공감을 안하게 되지요.
이 기능이 생긴 연유야 알고 있지만, 이는 오유의 수많은 침묵하는 유저들을 더 침묵하게 만들거나 떠나게 만드는 일이라고 봅니다. "침묵하는 자가 더 비겁하다." 라는 이야기.. 베오베에서 많이들 보셨죠? 비공감 사유 의무화가 그런 침묵을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요?
5/6 번으로 인한 테러 사태는 콜로세움 전용 전장(3/4번)이 막아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위 내용이 얼마나 "찬성"을 받을지, 또는 "비공감"을 받을지..
오유운영자님께서 보시기는 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베오베 가는 법을 몰라서..)
이렇게 고쳐달라고 떼쓰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제안을 하는 이유에 "공감"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비슷한 생각에서 다른 제안이 나오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면 오유도 더 나아지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