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와. 간만에 마시니까 술이 잘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8시부 새벽3시까지 주구장창 마셨죠.
닭발과 함께 1차.
그리고 산낙지와 2차.
옛날 얘기도 하고 취업이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천천히 마시다보니 밤 열두신가 그랬던것 같네요.
이때부터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오뎅바 가서 술 마시고 그 자리가 끝났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엄청 아프고..
입술이 부어있더라구요? 손에는 상처투성이고.
강도를 당했나 싶어서 뒤적거리니 잃어버린건 없고.
돈도 없는데 내가 샀나? 하고 문자를 보니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를 샀나봐요 다행히네요.
아. 이제보니 무릎에도 상처가 있네요.
어제 집 오다가 굴렀나봐여.
숙취 때문에 일단은 생각안하고 더 잤죠 뭐.
근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놈이 말하길 니 어제 잘 들어갔냐고 합니다.
그래서 뭐라그래여 걍 잘들어갔지 이랬더니
아니다..라고 합니다.
뭔 소리냐고 했더니 말이 없네요.
아니다 괜한 얘기했다. 쉬어라.
이러고는 연락이 안돼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4차까지 갔는데.. 옆 테이블하고 시비가 붙은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드문드문 기억이 나는데...
편의점에서 식칼을 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억이 안나네요.
제 옷에 묻었던 피가 제 피가 아니였나봐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취했으니 그리고 우발적이였으니
별 탈 없겠죠?
물어볼 곳이 없어서 친절한 오유분들께 질문합니다.
사실 죽었는지 저쨌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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