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통령이 되면. . . 일단 작살을 내야죠~" 발언을 듣게 된 이후로, '이 나라의 지독한 적폐를 청산하려면. .어쩌면 이재명이 더 화끈하게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속의 이재명은 지금껏, 굳건한 No.2 였거나, "차차기"로서의 선두 주자였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며, "도대체 왜 저럴까?" 싶다.
2002년 이인제 대세론을 뒤집은 노무현 후보의 대역전극이 지금의 저런 "어그로와 네거티브"로 얻어진게 결코 아닐진데 말이다.
이재명에게는 그때까지의 "노무현의 정치적 바보행보와 진심에 대한 뒤늦은 재평가"는 보이지 않고, 그저 표피적인 "대세론에 맞선 대역전극" 만 보였나 보다.
분명 이재명에겐 "이번 기회"에 대한 승부수와 전력투구의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것은 과욕에 따른 무리한 행보일 수도 있다.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동의할 수 없겠지만, 나에게는 "이번 기회"는 이재명에겐 "거위" 이고, "다음 기회"는 이재명에게 "그 거위 뱃속의 황금알" 인것 처럼 보인다. 그는 지금 스스로 "이번 기회"의 배를 가르고 있는 것 같다.
차라리. . 무리한 뻘짓을 해서, 일찌감치 "다음 기회"의 영역으로 넘어간 박원순 시장이 더 다행으로 보인다.
TV토론에서 이재명의 부정적(?) 행보를 볼 때마다 "만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작살"을 내기 시작하면, 과연 적폐세력에게만 그 칼날을 휘두를까?" 불현듯 그가 두려워진다. 나도 최성후보처럼 그에게 무시당하고, 어이없는 것으로 공격당하는 국민이 되지는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