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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투자배급사 CJ E&M은 논란이 일자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음악감독 모그(이성현)가 담당했으며, 표절 논란에 휩싸인 '한 번 더'는 작곡가 한승우와 모그의 공동 작업물이다. 모그는 논란이 일자 취재진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페퍼톤스 측은 상영금지가처분신청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겠지만 표절에 대한 사과와 작곡에 대한 권리는 받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전문작곡가가 채보한 위 표에 따르면 도입부(intro), A 파트, B 파트, C 파트의 코드 진행이 거의 같다. 특히 빨간색으로 표기한 부분은 완전히 같은 진행을 보인다. 각 파트의 마디 수도 A 파트 16마디, B 파트 20마디, C 파트 20마디로 동일하다. 특히 곡의 성격을 결정짓는 특징적인 코드진행이 유사하다. 가령, B파트 도입에서 3도 위로 변조됐다가 B파트 13번째 마디 이후 원래의 조로 돌아오는 특징적인 진행까지 유사해 표절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곡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운드도 비슷하다. 두 곡의 전반적인 악기 배치를 포함해 도입부에서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는 효과음이 동일하게 쓰이고 있는 것. 전문작곡가 측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두 곡은 너무 유사하다. 그 이유는 곡의 코드, 멜로디뿐 아니라 브레이크의 위치, 파트 사이사이의 섹션 구성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라며 “같은 골조의 건물에 다른 페인트칠을 한 수준의 베끼기”라고 전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수상한 그녀’의 OST 음악감독 모그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결론적으로 ‘한번 더’는 영화에 등장하는 밴드의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해 작곡가 한승우와 제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창작곡임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한번 더’와 ‘레디 겟 셋 고!’ 두 노래는 주선율이 전혀 일치하지 않고, '한번 더'의 화성 진행과 편곡 방식 역시 대중 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모그는 또한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저의 음악과 영화 ‘수상한 그녀’를 아껴 주셨던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아울러 이번 일에 대해 양측이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뜻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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