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말한적 없지만 어렸을적 부터 난 꿈을 자주 꿧고 그 꿈해몽은 소름끼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졌다.
어젯밤 내 꿈에서 난
거대하고 끝을 알수 없는 나무와 꽃이 가득한 곳에 있었고 그 나무엔 온갖 종류의 탐스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길을 기분 좋게 걷다 보니
거대한 호수가 있었고 마치 피가 들어 차 있는것 처럼 붉었다. 호수주변엔 사람만한 돼지들이 무리지어 있었고 한 껏 기분이 좋아진 나는 돼지들이 싸놓은 똥에 온몸에 뭍히고 큰소리로 웃다가 깨어 났다.
온몸이 떨리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 갔다. 급하게 남편을 찾아 봤지만 남편은 침대에 없었다. 조금뒤 남편은 느릿한 걸음으로 방에 들어 왔다.
'여보 잘잤어??? 하암~'
남편에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다.
나는 걱정되는 말투로 말했다.
'당신 피곤해 보이네요. 혹시 않좋은 꿈이라도 꿧어요?'
'응.. 아니 어제 꿈을 꿧는데 꿈속에서 하늘을 보니 태양하고 달이 같이 떠 있는거야. 하늘은 컴컴한데... 그러다가 누가 큰소리로 나를 부르더라고 주변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가 울려서 들리는게 아니라 머리속에서 들리는 느낌이랄까? 그러고 있다가 어둡던 주변이 벽처럼 변하더니 그 안에서 사람같은 모양이 천천히 튀어 나오는거야 놀라서 도망치는데 저기 멀리서 하얀 형태가 덩실덩실 춤을 추더라고 분명히 사람모양인데 느낌이 사람같지 않달까?? 그러다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흙탕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렸어 그러다 깻는데 온몸에 식은땀이 다 나더라고... 얼마나 생생한지 아직도 몸이 떨린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