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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아대학교에서 태권도를 '교양 필수'로 도입하면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에 대한 비판으로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편파 보도다'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체육 활동이 아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등등이 있는데요.
문제의 본질은 태권도가 좋냐, 나쁘냐가 아니라 '교양 필수'로 된 거라고 봅니다. 졸업을 위해선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점이요.
최근 오유에서 군대 얘기로 핫한데요.
소수겠지만, 군대가 좋아서 가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군대에 가는 것에 불만이 생기고, 비판하는 것은 '의무'라며 강제로 징병되기 때문이겠죠.
군대야 휴전국이라는 특성상, 개인의 자유보다 '국방'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법'으로 만듦으로서 정당성을 가졌고요.
반대로 말하면, 국방의 의무조차도 '법'이 없는 이상에야 강제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대학에서 '교양 필수'로 지정하면서, 태권도에 부정적인 사람/이미 태권도 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 가리지 않고 모두 강제적으로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전공 필수와 비교할 수도 있을 텐데, 전공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봅니다. 제가 국문학과에 들어감으로써 '나는 국문학과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받아들이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한다고 보기 때문에요. (물론 그 커리큘럼에 대해 비판, 문제 제기를 하는 행위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종합대학인 동아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나는 태권도를 교양 필수로 배우는 데 동의한다'는 생각을 하고 동아대에 들어갔을까요?
대학 내의 일이다 보니 '학칙'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마는. 아마 학칙에서 '동아대 학생들은 태권도를 배워야 한다' 따위의 내용이 있을 거 같진 않은데.
'자유'라는 단어가 참 빛바래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