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뒷북같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왜 노통은 대선에서 정무 및 금전관계를 책임지는 역할을 안희정에게 맡겼을까요? 정무는 같은 능구렁이 정치인보다 더 능구렁이처럼 굴 수 있어야 하고, 계산에 아주 밝아야 합니다.
원래 계산에 아주 능한 인간이라면, 그걸 잘 알고서 노통이 그를 사용했다면,
최근까지 그 모든 행동을 다 설명해주지 않을까요?
선의발언으로 보수쪽의 연민을 사거나,
손석희 인터뷰에서처럼 변죽만 울리고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거나,
...
표창장 왜곡으로 호남 민심을 격분시킨다거나
질겁하겠다는 저급한 감정 발언을 쏟아서 혐오를 조성하는 걸 보면
이자에게는 내용없는 계산만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한편으로는 안희정이 노통을 닮은 건 문후보에게 없는 쇼맨쉽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메이킹이나 포장에는 일각연이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오고 충청도에서 통한 건 이덕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가장 노통의 노통다움인 진심은 상속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했다거나 모른다는게 더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담기에는 너무 작은 그릇이어서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그럴만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그 정도 쓸모로 버리는 카드로 사용한 건 아닌가?
너무 넘겨짚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