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사건이 문제가 벌어진 이유는 사건 피해자에 대한 "이해"나 "공감", 그리고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당하신 분들이 올리신 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분노가 느껴져요.
하나같이 어이없는 사건들이었고 하나같이 억울한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매도를 당하시면서도
꾸욱꾸욱 참고 냉정하게 일처리를 마친후에야 여기에 들려서 글을 올리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김여사는 성차별 단어입니다" 라는 지적을 하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억울한 경우를 당했는데 "김여사"라는 단어 하나가지고 테클이 걸려야 한단 말인가?
심지어 여혐프레임까지 씌워져 가면서?
물론, 이 피해자에게 여혐 이야기를 안하시고 정중히 말하신분들도 계실겁니다.
당사자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넌지시 다른 단어를 권하는 분도 계셨겠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만 계셨을까요?
아닙니다. 그 당시에도 "김여사"단어 하나 꼬투리 잡아서 "김여사는 성차별" 이거 하나로 비공 넣거나
반대 댓글 한줄 적어놓고 끝인 사람들이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한거구요.
진지하게 말할게요.
이런 상태에서의 토론은 백날해봤자 무의미 합니다.
사건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마음 없이 단어 하나만 툭 가지고 테클걸어 벌어졌고 어느새 어떤 사건이
벌어지든 숲은 보지 않고 나무를 가지고 싸우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으니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끼웠어요.
피해자에 대한 배려나 공감 하나없이 댓을 달고 거기서 논리로 지기싫어 자기 주장만 주구장창하다가
결국 피해자가 오유를 떠나버리는 사태에 이르러 공분을 산 사건에 이제와서 "김여사"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니 이것에 공감하라고 하면 반대 입장에 있는 분들 누구하나 설득할 수 없을 겁니다.
후....
가끔 보면 게시글에 욕을 써서 비공하는 분들, 혹은 반대하시는 분들 (정말 말한마디 달랑) 있으신데
자신의 친구가 어이없는 경우를 당했을때도 그렇게 반응하실까요? 억울해 죽겠다는 친구를 두고
"근데 왜 욕질이냐." 라고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차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화도 내고 안타까워 하시면서
"그래. 이해한다. 화낼만 하다. 나라도 힘들었을거다. 하지만 욕은 조금 줄이는게 좋을거 같다."
라고 하시겠습니까?
만일 친구가 거기서 더욱 반발한다면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그런데 화나는건 알겠고 나도 이해하지만 지금 니가 너무 화가나서
제어가 안되고 있는거 같아서 그런다. 잘못되면 큰 일날까 두렵다"
이렇게 한발짝 양보하고 다시한번 설득하는게 힘든 일일까요?
몇몇 분들이 친구를 대하듯, 피해자를 대했다면 지금 여기까지 사건이 오지도 않았고
(여시 때문에 여혐프레임에 대한 반응이 과도해진 경향도 있습니다만...)
"김여사" 자체에 대한 토론도 좀더 냉철하게 이루어졌을겁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은 토론을 하고 싸울게 아니라 반성을 할 시기에요.
사실을 따질 시간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예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이트임에도
예의에 앞서 이루어져야할 공감이, 그리고 예의의 본 목적인 배려가 부족했던 것에 대한 반성.
그리고 콜로세움에 끼기 싫다고 여지껏 침묵한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이요..
토론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성은 때를 놓치면 다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범하게 되요.
지금 당장 토론을 멈추라면 멈출 수 있을리도 없고 (콜로세움은 여기저기에서 유명하더군요.ㅋ;)
저 자신도 저지른게 있으니 그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김여사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분들은 지금 자신이 상대방을 설득할 준비가 되었는지,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은 하였는지 생각해보시고
김여사라는 단어 자체가 성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 역시 상대편 이야기가 전혀 공감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리고 토론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진짜로 두서가 없어졌네요. 야밤에 죄송합니다.
전 그그실일 사건 이후론 커뮤활동은 접었다가 (가끔 하긴 했지만..;;)
이제서야 운영자님에 대한 소문듣고 오유에 가입한 집시족 입니다. ^^;
어떻게 인사글을 올릴까 일주일 정도 고민하며 눈팅만(가끔은 댓글도..) 했는데...
첫글을 이렇게 끊네요.;; 실례가 많았습니다.
다음에 웃긴거 발견하면 그걸로 다시 한번 인사 드리겠습니다.
글쓰다 보니 날 밝았네요.
좋은 하루 되시어요~!
출처 |
똥싸러 화장실 가려고 나왔다가 들고간 핸드폰을 보니 아직도 김여사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고 먹먹해져 일어나긴 했는데 아직도 잠이 덜깬 나의 두뇌 -> 두서 없을 겁니다.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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