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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장 친했던 진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전해 듣게 됐다.
들은 바로는 자신의 방 안에서 '사차원에 가는 법을 발견했다.'라는 쪽지를 남겨두고 목을 매달았다고 한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 덤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수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책장에 꽂힌 편지지를 꺼내는 순간 가장 끝에 있는 책이 떨어졌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진수가 참 좋아했던 책인데
진수에게
너랑 꽤 오랜 시간 친구였던 것 같은데 편지를 쓰는 건 아마 처음이지? 하긴 남자끼리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이상하니까.
이렇게 편지를 쓰니까 옛날 생각들이 난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공상을 즐긴다고 애들이 사차원 이인조라고 불렀었잖아.
그때는 그게 정말 뿌듯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서로 과학이랑 수학에 재미가 붙어서 경쟁한다고 항상 시험날만을 기다렸지
너랑은 친구로 지내면서 싸웠던 기억이 없는데 시험 성적 발표되는 날만 되면 서로가 나중엔 더 잘할 거라고 다퉜지 아마?
대학교에 가서는 서로 사차원으로 누가 먼저 가는지 내기도 했었는데 아마 그 말을 진심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없었을걸?
인터스텔라를 보고 와서는 사차원에 가는 걸 성공하면 서로의 책장에 있는 책을 떨어트려 주기로 했는데 네가 아직 기억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아무튼, 너는 지금 사차원에 있는 거니? 내가 실험이 성공했다면 우리의 내기는 네가 이기게 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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